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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전북 전주 경기전을 시작으로 한옥마을을 돌며 시민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전북 전주 경기전을 시작으로 한옥마을을 돌며 시민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4·10 총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에게 마음을 열지 않던 무당층이 급속도로 조국혁신당으로 쏠리면서 여야의 총선 승패 여부를 결정지을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비난 공세를 높이고 있다. 공천 국면에서 계파갈등 내홍을 보이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등을 돌렸던 야권 지지층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 아래 집결하는 현상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이 대표를 완벽하게 벤치마킹해 등장한 것이 조국혁신당"이라며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가 정치권력으로 이를 회피해보려 창당하고 출마까지 하겠다고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황운하 의원이 작년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도 거론, “범죄자 집단, 종북 집단, 광신도 집단이 한 데 뒤섞여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에 대해 “전대미문의 사법 리스크를 겪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손잡고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겠다고 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이렇듯 조국혁신당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은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선전해 야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모으고 범야권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추가 인선을 완료하고 오는 1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중앙선대위원장 회의를 연다.

 13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됐고,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 서병수·김태호(부산·울산·경남), 박진·김성태(서울), 윤상현(인천), 김학용·김은혜(경기), 정진석·이상민(충청), 정운천(호남), 주호영·임이자(대구·경북)를 임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끄는 총괄본부 산하의 종합상황실장은 이만희 전 사무총장이 맡았다.

 선대위에는 격차해소특별위원회도 설치된다.

 특위 위원장은 당 공약개발본부 총괄본부장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정해졌다. 이수정(경기 수원정 후보) 경기대 교수와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후보) 전 한국교총 회장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한다.  

 '격차 해소'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해 온 총선 어젠다로, 국민의힘은 그동안 육아 부담 격차,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등을 완화하기 위한 공약들을 선보여왔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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