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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이 따뜻한 봄을 맞아 다채로운 여러 전시를 선보인다. 사진은 고영상 作 '어느 봄날'. 갤러리한빛 제공
울산 남구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이 따뜻한 봄을 맞아 다채로운 여러 전시를 선보인다. 사진은 고영상 作 '어느 봄날'. 갤러리한빛 제공

울산 남구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이 따뜻한 봄을 맞아 다채로운 여러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고영상·정원일 작가의 기획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총 1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고영상 작가는 자연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물에 비친 다양한 모습을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작품제목도 이미지에 맞게 선정해 마치 시 한 편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울산시 사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지금은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원일 작가 역시 나무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가 천착하고 있는 것은 잡목과 같은 아주 평범한 숲의 이미지이다. 

 주로 잎이 지고 가지가 부러진 겨울나무숲을 촬영하고 있는데, 무질서해 보이는 구조들 속에서 작가만의 시선으로 자연을 보고자 한다. 

 고영상 작가는 "물에 비친 모습처럼 바쁜 일상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우보 배성근 서예가 작품. 갤러리한빛 제공
우보 배성근 서예가 작품. 갤러리한빛 제공

 이어 오는 25일부터 4월 6일까지 우보 배성근 서예가의 '독만권서 행만리로' 전시가 진행된다.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는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라는 오래된 중국 격언이다. 

 송나라 학자였던 소철이 말했다고도 하고 명나라의 명필로 이름을 날렸던 동기창의 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님들의 시(선시) 130편과 광개토대왕비문을 쓴 14폭 병풍 2점과 20여 점의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평소 검은 먹물을 이용한 붓글씨가 아닌 금니 먹물을 사용해 써내려 더욱 화려하고 압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근 작가는 지난 1995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그동안 10회의 개인전과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세계서예 전북 비엔날레 초대전 등 20여 차례의 초대전을 열었다. 오는 2025년에는 뉴욕에서의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우보 배성근 서예가는 "'만권의 책을 읽으면 많은 지식이 쌓이고 만리를 걷다 보면 많은 견문이 넓어진다'는게 우리 일상 속에서도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작가인 나에게도 이번 전시가 내년에 있을 뉴욕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이고, 전시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같은 뜻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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