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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시내버스 차고지.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시내버스 차고지. ⓒ울산신문 자료사진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신청을 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시내버스 운행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노사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신청을 했다. 

 노사는 오는 20일 1차 조정에 나선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견례 이후, 올해 2월 27일부터 본 협상에 들어갔다. 

 이번 달 12일 5차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 부분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해 노조는 임금 8.9%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3%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5차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주장이 상반돼, 결국 지노위의 조정을 받으려고 한다"며 "조정위원회에서 노사가 이견을 좁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올해 노조의 교섭 대상은 6개 시내버스업체다.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올해 임금교섭 대상 시내버스 노선은 울산 전체 183개(시내버스 928대) 가운데 114개(770대)다. 

 지선버스와 마을버스의 경우, 이번 교섭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이미 노사 간 자율적으로 협상이 이뤄져 마무리됐다.

 노조는 지난 2019년 부분파업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만약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다면 5년 연속 무분규로 기록된다.

 최근 대구와 부산에서 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울산도 원만히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파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되면 사실상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 운행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파업 위기를 넘겼다.

 울산지역 6개 버스회사 노사는 지난해 임금 3.5% 인상을 비롯해 임금 인상 외 하계휴가비 25만 원 지급, 식비 500원 인상, 퇴직금 미적립금은 올해 100% 적립 시작으로 2024년부터 10년간 매년 70% 적립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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