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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자료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아파트 (자료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주택공급시장의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울산의 올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첫 달 전국 최고 전망치인 93.3을 기록하며 기대 속에 출발한 울산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85.7로 뒷걸음질을 친 뒤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주춤하는 모습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중 울산의 전망치는 전월과 변동이 없는 85.7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올 1월에 비해 7.6포인트 하락한 전망치이지만, 전국 평균치 79.0보다 6.7포인트, 광역시 평균치 79.2에 비해서는 6.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대전(87.5)를 제외한 부산(71.4)과 대구(77.2), 광주(76.4)의 전망치가 70선에 머문 것에 비해 울산은 10포인트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전월 대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3포인트(77.7→79.0)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는 0.6포인트(78.6→79.2) 상승한 반면, 도 지역은 0.7포인트(78.9→78.2)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전망치가 소폭 상승한 것은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 시 부부간 중복 청약 가능, 소득기준 완화 등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출산, 혼인 가구 대상 핀셋 정책이 입주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혜 대상 가구가 한정적이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미분양 주택물량 증가, 공사비 상승 등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많은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입주전망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2024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그래픽=김민지기자<br>
2024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그래픽=김민지기자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의 2월 입주율은 65.8%로 전월 69.7%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고, 지장 5대 광역시는 전월 70.4%에서 71.7%로 1.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월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매각 지연(46.8%→50.0%), 세입자 미확보(14.9%→16.1%) 요인은 증가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5.5%→23.2%), 분양권 매도 지연(4.3%→3.6%) 요인은 감소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최근 전반적인 주택시장 경기에 대해 “고금리 기조와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고주택 거래가 침체되고 있다"면서 “주택공급 감소로 인한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 역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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