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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사태에 진료공백과 응급환자 대응 차원에서 울산대학병원 간호사 양성을 위한 지원이 시행된다.

 울산시는 울산대학병원에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양성을 위한 긴급 예비비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병원에 PA 간호사 양성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공의 이탈에 따른 진료 공백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보조자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이다.

 일명 '수술실 간호사'로 불리는 PA 간호사는 의사 업무 중 일부를 위임받아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는 진료지원 전담인력으로, 중증환자 치료지원, 병동환자 관리, 응급실·중환자 관리, 수술 부위 봉합 등 81개 진료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그동안 울산시 비상진료대책본부는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진료 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의료진과 호흡이 잘 맞는 경력직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전환해 배치할 경우,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PA 간호사 양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은 병원 내 간호사 중 숙련된 경력직 간호사를 선별해 PA 간호사 시범사업에서 허용한 진료 지원 업무에 투입하로 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전문의와 함께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PA 간호사는 모두 116명이다.

 시와 울산대병원은 여기에 70명을 양성해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PA 간호사 70명에 대해 이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매월 400만 원 기준으로 총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70명이 확충될 경우 수술환자 수용과 병동 야간 응급상황 대체, 중환자실 응급상황 대처 등 비상진료 대응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자 증가에 따른 경영 부담 완화와 기존 의료진 피로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공백 해소를 위한 대체 진료 인력 지원 방안으로 PA 간호사 시범 사업을 지난달 27일부터 한시적 시행해 당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는 향후 의대교수 사직, 개원의 집단행동 참여 등 진료공백 상황이 심화될 경우,  한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의료계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동원 가능한 지역 의료역량을 최대한 확보하여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진료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병원진료 환경에 익숙해 전문의 등 의료진하고도 호흡도 잘 맞는 경력직 간호사를 의사보조자(PA) 간호사로 전환해 배치할 경우,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번 의사보조자 간호사 양성사업을 추진한다"며 중중,응급 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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