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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자료이미지). ⓒ울산신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자료이미지). ⓒ울산신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현재까지 총 254개 지역구 중 244곳의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3선 이상 중진을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 작업이 시작된 2월 초 기준 민주당 현역 의원 총 163명 중 현재까지 63명(38.65%)이 불출마·컷오프·경선 패배·탈당 등 사유로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당 주류 세력인 친명(친이재명)계와 지도부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 등 원외 친명계도 대거 공천장을 받았다.

 울산의 유일한 야당 의원인 이상헌 의원(북구)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단일화로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된 것을 비롯해 경선에 참여한 비명(비이재명)계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감점 페널티 등에 발목이 잡혀 줄줄이 탈락하며 '비명횡사'했다.

 아직 경선 중인 김철민·고영인(경기 안산을·병, 3인 경선), 서영석·유정주(경기 부천갑),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 등을 고려하면 현역 교체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현역 의원 129명 중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해 교체율 27.9%를 기록했다.

 선수별로는 3선 이상 중진 37명 중 17명이 탈락해 교체율 45.95%를, 초선 의원 교체율은 43.21%, 재선 의원은 24.4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텃밭인 호남 지역 교체율이 48%로 절반에 육박했고, 충청(43.75%), 수도권(31.91%), 강원·제주(20%) 등 순이었다. 비례대표는 총 16명 중 12명(75%)이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당 주류인 친명계와 지도부 소속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비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김영진 의원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았고, 민형배(광산을) 의원은 광주 7개 지역구 현역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하며 홀로 생환했다.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서은숙·박정현 최고위원,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지도부도 대거 공천장을 받았다.

 그러나 비주류를 보면 '비명횡사'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특히 경선 득표 감산을 받는 '하위 20%'에 속한 박광온·전해철·김한정·송갑석·박용진·윤영찬 등 비명계 의원은 경선에서 전멸했고, 김영주·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은 하위 평가에 반발해 탈당했다.

 '원외 친명' 인사들도 대거 공천을 받으며 본선행을 확정했고, 이 대표 및 측근들의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사법 리스크를 변호하고 관리했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5인도 공천을 받았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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