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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은 인간 사회에서 불가결한 요소로,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언어적인 수단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수단을 통해서도 의사를 표현하고 상대방과 상호작용을 이룬다.
이러한 비언어적 수단에는 손짓·얼굴 표정·몸짓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때로 언어보다 더 강력한 의사소통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단들이 가진 의미는 문화적 배경, 개인의 경험,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의사소통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한다.
이 시리즈는 의사소통의 복잡성과 오류 가능성을 주목한다. 특히, 사람들 사이 비언어적 표현이 갖는 다양한 해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상징적인 동작이나 제스처를 담은 판화 작업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어떻게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의사소통의 복잡성을 인식하게 만들고 동시에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이 어떻게 그 해석을 바꾸는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표현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으로 끝나지 않고 재현한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이자 과정이고 각기 다른 문화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의사소통의 복잡성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왜곡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장홍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