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주군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간월산 그리고 배내봉의 모습. ⓒ울산신문
울주군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간월산 그리고 배내봉의 모습. ⓒ울산신문

울산시 울주군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착공이 오는 7월에서 11월로, 당초 일정보다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이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제출이 3월에서 4월로 미뤄졌기 때문인데 울주군은 케이블카 노선상 도롱뇽 서식 조사 등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담을 내용을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초안에 담아낼 계획이다. 또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및 탐방로의 낙동정맥 등산로와 항구적인 단절 방안 등 일부 사항들도 보완하고 오는 4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제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케이블카 이용객의 이탈 방지를 위한 데크 높이 상향(기존 2m에서 3.2m로)과 RFID시스템, GPS방식 등 탐방객 이탈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지역 환경단체와 더불어 통도사 등 종교계의 반대에 따른 영향이 일부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종교계 측은 통도사가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고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불교적 관점에서 통도사 입지 근간이 손상될 우려가 있음을 주장하며 신불재에서 간월재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또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탐방객 이탈에 따른 통도사 수행 환경 및 주변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할 우려를 제기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상부정류장에서 통도사 본사까지는 직선거리 5㎞ 이상 떨어져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교계에서 변경을 요구하는 간월재 노선의 경우 해당 노선상 멸종위기야생식물인 구름병아리난초 등 생태환경이 매우 양호하고 삵, 담비 등 법정보호종의 주요 서식지"라며 "또 노선을 변경하게 되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하고 환경영향평가 시 '부동의'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울주군은 오는 4월~5월까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6월~8월 사이 환경영향평가 본안평가서 제출 및 협의를 완료, 실시계획 승인 및 인허가를 거쳐 11월 착공, 2026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