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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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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지역 유치원·학교 등에서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추정 환자가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치원·학교 등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총 3건이다. 지난해 한해 동안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각 구·군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북구 유치원 1곳·중학교 1곳, 중구 초등학교 1곳 등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북구 A유치원은 원아 12명, 교사 1명 등 13명이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6일 북구 B 중학교에서는 학생 16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중 2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 1월에도 중구 C초등학교 학교에서 학생 11명과 교사 1명 등 12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아직 정확한 검체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체 역학 조사 결과 올해 발생 건 모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또 주로 한 반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품 매개로 인한 감염이 아닌 사람 간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식품 매개가 아닌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확산이 많은 것으로 보아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다"며 "보다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생존해 겨울에서 봄까지 주로 발생하며 감염되면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난다.

 감염 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을 접촉함으로써 전파되는 경우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으로 인한 감염의 주요 원인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이며,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수돗물 등에 주로 쓰이는 염소계 소독제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학교나 관광서는 물론 일반 상가와 가정에 주로 비치된 소독제는 대부분 알코올계이다. 에탄올에 피부보호제 등을 첨가한 것으로, 노로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 세정제나 비누 등으로 꼼꼼히 씻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세영기자 seyu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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