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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여야를 막론하고 울산 출신은 비례대표에 단 한명도 포함 되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친윤(친 윤석열)계 이철규·권석동 의원이 '저격'하면서 당내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요구한 이종섭(전 국방장관) 호주 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당정 갈등 2라운드'의 갈림길에 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을 놓고 정면충돌한 데 이어 총선 목전에서 각종 악재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의 차이가 2차 당정 갈등을 점화시킨 형국이다.

 당정은 이 대사에 대한 조치를 놓고 한 위원장과 수도권 출마자들은 '즉각적인 귀국'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와 황 수석을 둘러싼 논란의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입장이 다른데 대한 질문에 "입장에 변함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갈등도 번지는 모양새다. 

 핵심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호남·당직자가 배제됐다고 지적하며 "바로잡기 바란다"고 지도부에 공개 촉구했고, 권성동 의원도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와 관련해 "일각에선 사천 프레임을 가져다가 또 씌우는데,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면서 "추천하는 사람이 안됐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이라는 것이 자리가 한정돼있고 자원이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시스템으로 공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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