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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국제행사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최종 승인까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책성 등급 조사,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기에 충분하다. 산림청도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원박람회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게 그렇다. 

 무엇보다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으로서는 큰 도전이자 기회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이 2004년 울산시의 '생태 도시 울산' 선언으로 맑은 강으로 부활했고, 2019년엔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삼산·여천 매립장도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이 이뤄졌다.

 이후 2009년까지 15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쳐 현재는 나무와 잡풀이 자라고 있다. 이처럼 산업도시에서 '산업생태도시'로 탈바꿈한 울산의 도시 발전상과 비전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람회 개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선 기대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 최초 수변형 생태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을 활용하고, 도심 속 버려진 쓰레기매립장을 다양한 테마가 있는 정원으로 조성산림청과 울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우선 최종 승인이 나면 최대 30%까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데다 박람회를 통해 생산 유발 3조 1,544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 5,916억원, 일자리 창출 2만 5,017명 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 마당이다.

 따라서 울산시는 남은 기간이라도 KIEP의 정책성 등급 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계기가 왔을 때 울산의 아름다운 태화강과 생태정원을 전 세계에 선보여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울산'의 저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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