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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유치원·학교 등에서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보이는 식중독(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과 물은 물론 환자의 구토물과 침, 오염된 사람의 손 등에 의한 접촉으로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집단 발생 위험이 큰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유치원·학교 등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곳 등 총 3건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실제 지난 14일 북구 A유치원은 원아 12명, 교사 1명 등 13명이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6일 북구 B 중학교에서는 학생 16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중 2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 1월에도 중구 C초등학교 학교에서 학생 11명과 교사 1명 등 12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아직 정확한 검체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체 역학 조사 결과 모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특히 한 반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품 매개로 인한 감염이 아닌 사람 간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돼 보다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가 요구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으로 인한 감염의 주요 원인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손 씻기와 음식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고 평소에 손 세정제나 비누 등으로 꼼꼼히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영유아 시설에서는 문손잡이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구토물 등 처리 시 비말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등원을 자제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급식 및 외식 관리 측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관계기관 간 긴밀한 업무 협조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은 집단 급식 및 외식 시설에 대한 지속 점검과 예방 교육을 통해 안전한 환경이 되도록 사전 조치에 힘쓸 때이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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