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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명촌교 건설 계획도
제2명촌교 건설 계획도

 

울산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또 하나의 남북 교통축이 될 제2명촌교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착수된다. 지난해 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2년이 소요되는 이번 설계가 완료되면 2026년 착공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본·실시설계에 태화강에 조성되는 교량으로서 설계에 반영될 디자인과 경관이 주목되고 있으나, '울산공항 고도제한지역'과 '태화강 하구 야생동물보호구역'내에 위치한 시설로 한계가 있는 상황. 이에 하부 교각 차별화로 안전성과 경관성·편의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제2명촌교 건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40억원으로 실시된다. 24개월 가량 소요될 이번 용역은 구 반구동 내황삼거리~남구 삼산동 오산삼거리 구간에 조성될 제2명촌교 건립 사업이 기술난이도 등을 고려해 사업수행능력평가 거쳐 지명경쟁 입찰로 공고됐다. 

 앞서 울산시는 2019년 7월 울산시 자체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11월 국토교통부에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제2명촌교 건설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지난해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을 끝냈다.

 이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금까지 국비 3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시비 10억원에 추가경정예산으로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태화강 하류 강남·북을 연결하는 명촌교와 북구 현대자동차의 전경. ⓒ울산신문
울산 태화강 하류 강남·북을 연결하는 명촌교와 북구 현대자동차의 전경. ⓒ울산신문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본 및 실시설게에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특화디자인으로 태화강의 매력과 활력을 높이고 수변도시로의 도시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및 경관이 반영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다리의 디자인과 주변 경관과의 어울림에 대한 검토 보다, 환경적 문제에 걸림돌이 없도록 하는데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2명촌교가 건립되는 위치에 공항 고도제한과 야생동물보호 구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수교량 등 도시 경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가미하려고 해도 제2명촌교가 놓이는 위치에 환경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울산공항 고도제한 구역에 포함되고 태화강 하구 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자리하고 있어, 환경부의 승인을 얻기 쉽지 않기에 교각 디자인 차별화로 안전성과 경관성·편의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리 명칭도 향후 논의 대상으로 주목되고 있다.  중구와 남구 간 주도권 경쟁으로  '내황교'나 '반구교'로, 혹은 '삼산교' 등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제2명촌교 명칭은 착공 이후 가시적으로 건설을 시민들이 인식할 수 있을 때  여론 청취 혹은 공모, 도로명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명촌교는 교량 2개를 포함해 총길이 960m, 폭 30~40m(4~6차로)로 개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 1,300억원 중 67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제2명촌교가 건립되면 화합로와 산업로의 교통량이 각각 30%, 20% 분산돼 시가지 교통 혼잡 완화와 교통사고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산업로를 우회하는 새로운 남북축이 조성돼 투자 효율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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