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16대 국회에 진출 20대까지 내리 5선을 하면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26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정 이사장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지 4년 만에 공직을 맡았다. 공제회는 여의도에 소재해 있고, 27층에 이사장실이 있다. 이사장실에서 보면 잠실 롯데타워와 관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 이사장은 24일 인터뷰에서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발전과 공제회 회원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꽉 막혀 있던 공제회의 현안 각종 법률안들을 지난해 정기국회에 임시국회 때 모두 통과시키는 능력을 발휘, 과연 부의장 출신의 능력있는 이사장이라는 닉네임을 직원들로부터 받았다. 특히 낙하산식으로 임명되면 대부분 노동조합에서 이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등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혀 없었다.
다음은 정 이사장과 일문일답이다.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소감은.
△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 100일을 보내는 동안 공제회의 중요성에 대해 체감했고, 국회 부의장 및 예결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제회가 지켜온 '대한민국 최고의 교직원 평생복지기관'을 유지하면서 회원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제회의 주요 기능과 역할은?
△교육 구성원의 생활 안정과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교육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교직원 복지기관이다. 지난 53년간 지속적인 발전으로 작년 기준 약 90만명의 회원과 64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급여율을 자랑하는 공제제도와 교직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평생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원들이 여유롭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공제회의 주요 사업은?
△ 장기저축급여와 회원들을 위한 각종 저축, 대여, 보험제도 및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저축급여는 시중 금융기관 대비 높은 이자율(4.60%·연복리)과 0~3%대의 저율과세로 설계돼 교육가족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유가증권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고, 호텔, 상조, 저축은행, 골프장 등 6개 출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을 떠난 지 4년이 지났는데?
△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공익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공제회 이사장의 소임도 그 연장선이라고 보면 된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인의 책무와 교육 가족의 복리증진을 위해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은 상당 부분 유사하다.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는데?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는 문화예술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혁신, 그리고 둘 사이의 융합을 촉진해 지식재산을 통한 가치창출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고 있다. 지식재산 관련 단체의 역량 집중을 통해 지식재산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혁신강국 실현과 국민경제의 활성화를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울산에서 주신 사랑과 성원 덕분에 국회에서도 잘 활동할 수 있었다. 긴 세월 울산 시민들과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했던 매 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고 시민들의 믿음과 기대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같은 보람찬 사업도 이뤄낼 수 있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으로 사회의 발전과 유지에 뿌리 같은 역할이다. 그 교육의 주역인 교직원들의 복지와 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 울산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김응삼기자 us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