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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울산교육감
천창수 울산교육감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의 중학교 모든 사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이 실린 것으로 알려지자 울산시교육청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올해 독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사진)은 25일 열린 월요정책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를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고 서술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올해 독도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 설치된 독도체험관을 활용하되 학생들이 독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체험 학습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방안도 적극 고민해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천 교육감은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성명을 통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왜곡을 강화하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대한민국이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고유영토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여러 문헌과 사료에 의해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국제법으로도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영토"라고 강조했다.

 천 교육감은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일본정부가 진실로 한일관계의 진전을 바란다면 억지 주장과 왜곡으로 가득 찬 검정교과서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는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가르쳐야 한다. 역사가 진보의 씨앗이 되는 것은 그 안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담겨있기 때문이다"며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기존의 독도 교육에 더해 한·일 관계에 대한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더불어 학생들의 독도 방문 현장 체험활동을 확대해 영토주권 의식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서 검정심의회가 2024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을 통과한 대부분의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억지 주장을 담은 교과서의 비율은 지난해 82%에 비해 89%로 더욱 증가했다.  정세영기자 sey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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