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 환경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은 과적 차량과 정비 부실이다. 이는 도로 파손을 가속화하고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사전 점검과 관리 감독 강화로 예방할 수 있는데, 화물차주들이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게 큰 문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화물자동차 검사 미필 차량은 38만1,051대다. 전체 검사 대상 차량 396만106대 중 9.6%나 된다. 

 적지 않은 화물차들이 시간과 경비 절감을 빌미로 허용한도를 초과해 적재물을 실어 나르거나 정비 부실, 불량 타이어 사용, 불법 개조 등을 일삼는 바람에 도로 위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 교통안전에 대한 문제를 단지 비용 때문에 머뭇거린다면, 사고위험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비용이 더 들고, 운전자가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울산시가 과적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이번에 실시하는 단속 대상은 총중량 40t, 축 하중 10t을 초과한 과적 차량과 적재물을 포함한 길이 16.7m, 폭 2.5m, 높이 4.0m를 초과하는 차량이다. 과적 운행 상습 지역을 돌면서 연중으로 단속을 시행하고 경찰 등 관계 기관과도 야간·주말 합동 단속을 실시해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화물차량 주 통행 도로, 대규모 건설 공사 현장, 화물차 차고지·휴게소 등에서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물 배부 등을 통해 과적 운행 예방 캠페인도 벌인 만큼 화물주와 운전자들은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

 물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운송업체와 기사들의 운행 규정을 잘 지키고, 차량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하겠지만 울산시와 관계 기관이 화물차 안전관리 대책 등 사고 예방책을 강구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울산신문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