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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울산 남구을에서는 5선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가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제22대 총선 울산 남구을에서는 5선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현역 김기현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가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제22대 총선 울산 남구을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현역 김기현 의원이 4선을 지낸 안방이다. 

 지난 17대 총선에 당선된 뒤, 18대·19대 내리 3선에 성공하고 지방선거 울산시장을 지낸 김기현 후보는 21대에 다시 당선됐고, 이번에 5선에 도전한다. 

 19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시장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고, 이 때문에 치러진 보궐선거에는 3선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출마해 20대까지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다시 김기현과 박맹우가 공천 경선을 펼쳤고, 김기현이 승리해 본선에 등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울산 보수 정치 거물인 김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4년 전 21대 총선의 리턴매치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한 박 후보는 울산 남구을지역위원장으로 자리를 지켰고, 이번 총선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에 올랐다. 

 총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제21대 국회 법안 가결 건수가 '0'건"이라며 공개적으로 공격했지만, 김 후보 측은 "44건의 법안을 발의해 11건을 통과시켰다"고 반박했다. 

 결국 박 후보는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고, 김 후보 측은 "사과를 수용하겠지만 또다시 이러한 비방과 거짓의 네거티브 전이 지속될 경우 경고없이 즉각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4선 국회의원에 한번의 울산시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당대표를 역임한 김 후보는 지속적으로 '대권후보'에 거론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김 후보는 "울산 최초의 집권 여당 당대표를 역임한 정치적 자산은 울산의 공동 자산"이라며 "중단 없는 전진으로 울산 대망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선에서 심규명 변호사를 누르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성진 후보는 "울산 발전을 위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유능하고 진실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실현할 수 있는 공약으로 울산을 새로운 비전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달아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박 후보는 지역구에 KTX 태화강역 유치, 도심공항터미널 건설, 청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건립 등을 약속했다. 

 △울산형 MZ 드림 만원 주택 시행 △300인 이상 기업 신규 채용 시 학력 구분 없이 지방 출신 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 △소상공인 정책자금 2배 이상 확대 및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 대폭 반영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혁신도시 시즌2' 유치 계획 등의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는 전국 시·도 중 공공의료원과 국립병원이 없는 지자체는 울산이 유일하고 공공의료기관 수, 병상 수, 의사 수, 전문의 비율과 의대 정원 등 의료분야의 모든 수치가 전국 최하위권에 속하는 만큼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울산 유치', '달빛어린이병원 구·군별 최소 1곳 이상 확대 지정' 등을 공약했다. 

 △UNIST 부설 울산과학영재학교 남구 건립 추진 △특목고·자사고 남구 유치 추진 △국립중앙의료원법 개정 등을 약속하고 "문화관광·교통·규제철폐 등 생활 밀착형 공약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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