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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강수량 많고 집중호우 빈번
   대규모 공사장 많은 울산 피해 우려
   재난취약시설 일제정비 등 예방주사

 

울산시는 17일 남구 야음 등 배수펌프장 5개소를 방문, 장마철에 대비 기계설·전기설비 등 정상 작동점검과 응급상황시 대처계획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 장마는 평년과 비교해 4~5일, 지난해와 비교하면 3일 빨리 찾아왔다. 올 여름은 장마가 강한 태풍을 동반하고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혁신도시 조성 사업 등 대규모 공사가 산적해 있는 울산시는 올 여름 장마 피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올 장마, 강한 태풍에 집중 호우 예상

 


 기상청은 '2010년 여름철 전망'을 통해 올 여름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강수량도 평년(174~375㎜)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2~3개로 예년과 비슷하겠으며 기온은 변화의 폭이 클것으로 전망했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18일 새벽부터 울산은 본격적인 장마 전선의 영향권에 들겠으며 특히 올해는 강력한 태풍 2~3개가 발생하고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지난 15일부터 짧은 시간에 발생·소멸하는 위험기상에 대한 신속 대응과, 일관성 있는 예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초단기예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대규모 공사장 산재, 집중 호우 피해 우려


 혁신도시 조성공사가 한창인 중구 지역은 올 여름 장마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공사장이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집중 호우에 따른 토사 유출이 곳곳에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공사 현장의 경우 비가 올 때마다 수차례 토사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든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올 여름 장마에 대한 걱정이 깊다.


 남구 지역은 올해 4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여천천이 첫 장마 고비를 무사히 비켜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기존 하천 폭보다 최대 2배 이상 넓이를 확장하고 바닥에 쌓여 있던 오니를 대폭 준설했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 호우시 원할한 배수작용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깊이가 60㎝에 불과하기 때문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쉽게 범람, 하천 변에 조성한 각종 시설물이 쓸려내려 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4월까지 태화강변에 식재된 560그루의 느티나무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단계적으로 심어진 느티나무의 뿌리가 아직 활착되지 않았고, 일부 나무는 성토된 부지에 심어진 탓에 자칫 집중호우로 태화강이 범람할 경우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울산시 태화강관리단은 "느티나무를 식재하는 과정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지주대와 와이어로 고정하는 작업을 동반했기 때문에 유실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 市, 장마대비 재난취약시설 점검 "문제없다"


 올 여름 장마기간 동안 태풍과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린다는 예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4월부터 여름철 장마 대비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울주군 쌍용하나빌리지 급경사지에 대한 점검을 펼치는 등 풍수해대비 현지점검을 마친 시는 주택과 인접한 급경사지의 경우 지속적인 점검·관찰을 실시하는 한편 주간단위 보고를 통해 현장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침수피해 인만큼 지역 내 배수펌프장 18개소와 배수문 66개의 점검도 마쳤다.


 울산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올 여름 집중호우가 예상되지만 태화강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고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진 상황이라 피해 예방 대책에는 전혀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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