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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프랑스어·프랑스학과 정남모(44·사진) 교수가 최근 프랑스의 천재 시인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Jean-Nicolas Arthur Rimbaud, 1854~1891)의 일대기를 추적한 번역서 '랭보,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 1권(책세상·530쪽·2만 5000원)과 2권(〃·476쪽·2만 3000원)을 내놓았다.
 원작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클로드 장콜라(Claude Jeancolas)가 지난 1999년 프랑스에서 발간해 랭보에 관한 가장 뛰어난 전기로 평가받고 있는 'Rimbaud'(Pㅋaris: Editions Flammarion). 옮긴이 정 교수는 번역서를 통해 랭보와 문학, 우정, 영혼, 사랑까지 공유했던 동시대 시인 폴 베를린(Paul Verlaine)이 랭보에게 붙여주었던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에 담긴 '방랑자' 이미지와 '천재 시인' 이미지를 담아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이란 부제를 붙였다.
 특히 지금까지 잘 다뤄지지 않은 랭보가 스물한 살 때부터 16년 뒤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상인으로서의 삶,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면서 보여줬던 과학적 기술의 실용화에 대한 관심 등을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통해 면밀하게 조명하고 있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의 저술과는 달리 랭보의 문학과 삶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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