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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보건소가 뇌졸중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수중운동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기본 운동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울산시 동구보건소가 실시하는 '뇌졸중 장애우 수중운동 교실'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구보건소는 뇌졸중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주민 1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매주 3회씩 동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수중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물 속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의 기본 동작을 뇌졸중 장애우들의 신체기능 향상에 맞게 바꾼 것으로 △물속에서 걷기 운동 △몸 띄우기 △자전거 타기 동작 등이다. 이 운동은 물 속에서 생기는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전신 근육을 움직여주기 때문에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 향상에 효과가 높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수업은 매주 화 ·목·금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씩 진행되며 동구 생활체육협의회 소속 박소일 강사가 지도하고, 자원봉사 재활도우미들이 운동을 돕고 있다.
 박소일 강사는 "물 속에서는 땅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관절에 충격을 덜 주기 때문에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운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박모(45·동구 전하동)씨는 "몇 년 전 쓰러져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수영장에서 동작을 배우며 즐기니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동구보건소는 지난 6~7월 이들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기능향상 재활교실'을, 또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작업언어치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운동 △함께 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뇌졸중으로 쓰러져 그 후유증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집에만 있으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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