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재가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의 악재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 확산으로 내년 1/4분기에도 울산지역 기업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울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7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전망BSI는 92로 올해 4/4분기(BSI 98)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기업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4분기 전망지수 101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는듯 했으나 3/4분기(88)부터 다시 기준치 100 미만을 기록하여 다시 하락세로 진입했다.
 이는 최근 지역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 채산성 하락, 환리스크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불안감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SI란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기대하는 업체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는 1/4분기 전망치가 '82'로 올해 3/4분기 실적치(117)보다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원화절상 및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내수도 국내경기 둔화와 신차출시 부진이 겹쳐 소비심리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은 대형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의 풍부한 수주물량, 환헤지(Hedge)를 통한 환율리스크 관리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수익확보 등으로 업황호조(1/4분기 BSI 144)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은 고유가의 지속과 중국 석유화학업체의 급상승세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수급상황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망BSI는 52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수출 전망BSI가 106으로 수출증가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 대내외여건의 악화가 예상된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및 경상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고유가에 따른 국제원자재가 상승과 원화강세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망BSI가 각각 78, 95로 모두 기준치 100 미만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원재료구입가격(95)과 경상이익(79) 등의 부문에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내년 1분기에도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역 내 기업들은 경영 애로요인으로 원자재가 상승(48.2%)과 환율(15.3%)을 꼽아 4/4분기에 이어 내년 1/4분기에도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에 불안용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정재환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