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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가정과 직장의 이중 노동 부담 때문에 노동조합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여성의 노동조건 개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경아 상지대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연구교수는 한국노총 조합원 중 기혼자 59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이 육아와 요리에 하루 평균 201.63분과 70.33분을 할애하는 데 비해 남성은 하루 평균 87.75분과 28.75분을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또 여성은 빨래와 설거지에 하루 평균 53.69분과 52.35분을 할애하는 데 비해 남성은 24.82분과 26.25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사 노동 시간이 2배 가량으로 차이났다.
 남녀 간 노동조합 활동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8%(135명)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별로 혹은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1.2%(129명)에 달했다.
 여성의 노조 참여가 저조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남녀 응답자 모두 '육아와 가사노동 부담'(남성 62.5% 여성 75.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여성의 적극적 자세 부족'과 '조합원과 간부 대다수가 남성이어서 여성 간부의 역할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신 교수는 "노조 내 여성의 참여와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현실적으로 막힌 여성의 참여 통로를 터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29일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한국노총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이런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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