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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동 고분군(울산광역시 중구 다운동 147 외)은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1호이다.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울산지방의 고대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복합유적이다.
 치술령 남쪽에 솟은 국수봉 줄기가 남쪽으로 약 8㎞ 내려오다 산세를 낮춰 야산을 이룬다. 이 야산은 다시 태화강에 이르러 숨을 죽이고 흩어지면서 평지를 이룬다. 이곳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야생 차나무 재배지로 유명한 다전마을과 운곡마을이다. 두 마을을 합쳐 다운동이라 부른다.
 다운동 고분군은 다운동(다전마을) 서쪽 구릉지대에 분포한 거대한 고분군으로 지름10m 내외의 봉토분과 소형 석곽분으로 이뤄져 있다.
 다운동 고분군이 자리 잡고 있는 이 일대는 태화강과 척과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해당된다.
 1993년과 1995년의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마을과 무덤위에 다시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의 무덤이 더해진 복합유적으로 확인됐다.
 청동기시대 유적층에서는 긴 네모꼴의 움집터(집자리)들이 확인되었고 붉은 간토기, 민무늬토기가 출토되었다.
 삼국시대 초기 유적층에서는 널무덤(土壙墓), 덧널무덤(土壙木槨墓), 삼국시대 후기 유적층에서는 구덩식돌널무덤(竪穴式石槨墓), 구덩식돌방무덤(竪穴式石室墳),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 발견되었다.
 널무덤이나 돌무덤 사이에서는 자그마한 독무덤(甕棺墓)도 발견됐다. 이밖에 여러 형태 무덤의 안과 바깥에서 금동제 허리띠장식, 금동관등 금동제장식품과 토기류, 철기류가 다량 수습되었다. 부장유물의 경우 칠기와 철기가 주종을 이루었다. 토기편도 적지 않았으나 대체로 나무널이나 보강토위에 부장돼 있었고, 봉토 내부나 나무뚜껑 상부에 안치된 경우도 있었다. 
 1995년 이곳(다운동 7호집터)에서 조, 콩, 팥, 쌀, 수수와 같은 잡곡류의 탄화된 곡식이 두가마니 분량 발견됐다. 탄화된 곡식류는 청동기시대 울산지역의 농경기술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학계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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