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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에 내걸릴 유화 58점은 60여일 약 270시간에 걸쳐 모두 현장에서 시작하고 완성했으며 인생이 그렇듯 아쉬움의 미련을 버리기 위해 서명도 현장에서 했습니다"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전형적 구상화가 김상원(48)씨가 남구 홍강갤러리에서 9일부터 14일까지 '현장 사생을 통한 생동의 회화성'이란 제목으로 다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울산 출신 김상원씨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다. 
 "자연을 중요시하고 자연을 열심히 보는 작가가 좋은 작가"라고 강조하는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동감 넘치고 강렬한 붓 터치로 울산의 간절곶과 주전바다 선바위 대왕암을 비롯 영월 동강, 설악산 설경, 단양 북벽, 북한산 등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그린 최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현장 작업이라는 사실이 증명하듯 생동감 넘치는 풍경들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사실적 묘사를 뛰어넘어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만 초점을 맞추고 배경은 관조와 사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절제한 것이 이번 작품들의 특징이다. 
 감각적인 리듬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대상 자체를 충실히 묘사해 인공미와 자연미가 팽팽한 긴장을 이루고 있다.
 하늘을 과감히 끊어내고 주변의 자잘한 풍경은 생략한 그림 '선바위' 는 산뜻하고 경쾌하면서도 감각적인 붓 터치가 살아 있어 생기가 넘친다. 설악산의 각 봉우리를 담아낸 '설악'시리즈는 자연을 통해 얻은 작가의 내면적 감흥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배치와 배열이 엿보인다.
 충북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72년부터 지금까지 개인전 4회,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전시문의 256-8351.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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