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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헌은 조선시대의 지방장관인 원이나 수령들이 공적인 일을 하던 중심 건물을 말한다.
 울산 중구에 자리한 동헌은 울산이 부·현·도호부 등으로 자격이 오르거나 떨어질 때마다 옮기거나 폐쇄하거나 새로 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선조 32년(1599)에 울산이 부로 승격된 후 숙종 7년(1681)에 부사 김수오가 지었으며, 숙종 21년에 김수오의 아들 김호가 '일학헌'이라 이름지었다.
 그 뒤 영조 39년(1763)에 부사 홍익대가 다시 지어서 현판을 '반학헌'이라 고쳐 달았다고 하나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영조 36년에 다시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역사적 공간, 동헌이 재발견되고 있다.
 울산에서 또 하나의 야외 문화예술공연장을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부가 지원하고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으로 지난달 26일, 6월 2일 두차례 진행됐으며 오는 11월까지 30여차례 선보인다.
 이번 문예사업은 문화관광부에서 전통예술의 대중보급과 역량 있는 신진 및 신생 국악단체의 발굴과 육성, 그리고 젊은 국악 예술가들의 창작의지를 고취하고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락 우리마당'야외 상설공연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울산시가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와 협조하여 사업계획서를 작성, 신청한 결과 울산시에서 추천한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1억2천만원을 지원받아 선보이게 됐다.
 "전통 공연을 선보이기 적합한 공간으로 옛 울산도호부인 동헌만한 곳이 없다"는 처용문화제추진위 관계자의 말처럼 지역의 구 도심지인 중구 동헌에서 이 국악상설공연이 차려지는 것은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국악상설공연으로 지역의 중요한 문화재임과 동시에 푸른숲 산책로 벤치 등이 마련된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서 동헌을 찾는 이들에게, 동헌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주어지는 명소로 부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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