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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를 맞는 처용문화제는 기존과 달리 월드뮤직페스티벌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 세계음악과 춤을 접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펼친다. 특히 쿠바, 브라질, 라틴계열의 열정적인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은 월드뮤직 참가팀.

 올해 처용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월드뮤직 페스티벌은 월드 뮤직 뮤지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공연애호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월드 뮤직은 쿠바와 브라질 출신. 라틴 계열로 분류된다. 제 3세계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는 이들 음악의 특성은 우선 관객들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신명 나는 분위기다.
 이번 처용문화제에서는 파두, 플라멩고, 집시음악, 발칸음악, 쿠바음악, 안데스음악 등 전세계 음악과 춤이 국내 아티스트들과 한데 어우러져 큰 감동을 선사한다.


   참가팀은 끼만뚜, 스카쿠바노 등 해외 10개팀과 이상은, 오리엔 탱고 등 국내 6개팀. 그리고 울산지역 국악팀들이다.
 안토니오 샤이뇨(Antonio Chainho)는 현존하는 최고의 파두 기타리스트로 가수의 목소리가 아닌 12줄의 파두 기타를 파두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놓는다.
 1938년생으로 노년 접어든 마에스트로 샤이뇨는 지금도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등 전세계에서 왕성한 공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번 첫 내한 공연에서 젊은 파디스타 이사벨 노로냐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끼만뚜(Quimantu)는 칠레에서 활동하는 안데스음악 밴드다. 라틴아메리카의 서정과 아프리카의 타악기 등이 빚어내는 다양한 색채의 음악이 돋보인다. 안데스산맥의 광산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린 노동자들과 인디오들을 추모하기 위해 두 개의 미사곡 형태로 만들어진 키리에(Kyrie)는 안데스음악의 걸작으로 꼽힌다.
 집시.CZ(Gipsy.cz)는 2003년에 결성된 집시 밴드.  20대의 젊은 집시출신 뮤지션을 추축으로 집시음악에 힙합을 결합해서 만든 '신세대 집시음악'으로 체코와 유럽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집시음악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델살라메 트리오(Adel Salameh)는 '서방세계의 아랍음악 대사'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작곡가이자 아랍 전통 현악기 우드(oud)의 세계적인 명인 아델 살라메가 이끄는 3인조 밴드이다.
 스카쿠바노(Ska Cubano)는 쿠바, 스페인, 일본, 영국, 베네수엘라 등 5개국 뮤지션들로 구성됐으며 레게의 시초가 된 스카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음악과 락 등 다양한 음악적 전통을 흡수한 그들만의 흥겨운 음악으로 세계적인 월드뮤직축제인 워마드(WOMAD)를 비롯해 전 세계 축제와 공연을 통해 객석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티엠포데기타라(Tiempos de Guitarra) 솔리스트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세 명의 그라나다 출신의 플라멩코 기타의 거장들을 주축으로 댄서와 가수, 퍼커션 주자로 구성된 팀.
 로마노드롬(Romano Drom.헝가리 6인조)는 정통 집시음악에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한 음악을 3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바비칸센터(영국),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네덜란드)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했다.
 도바카라콜(Dobacaracol)은 매력적인 보컬과 퍼커션을 연주하는 2명의 여성 뮤지션을 주축으로 한 캐나다밴드. 아프리카음악, 레게, 팝, 락 등이 결합된 국경과 장르구분 없는 진정한 의미의 월드뮤직팀이다.
 발카니카 (Balkanika) 유고슬라비아 최고의 아티스트 산자 일릭이 2003년 결성한 단체로 때로는 영화음악 같은 서정적인 선율을 때로는 발칸 전통음악의 색채가 강한 신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발카니카는 전세계를 돌며 이름 그대로 발칸의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21세기 발칸음악의 현주소를 들려준다.
 아델 살라메 트리오는 아랍전통 류트의 명인인 팔레스타인 출신 아델 살라메가 이끄는 그룹으로 아랍음악뿐 아니라 인도, 터키, 페르시아 등 다양한 세계음악을 결합하여 듣는 이를 신비한 음악세계로 안내한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영국에딘버러 페스티벌 등에서 초청공연했다.
 카르멘 수자는 카보 베르네란 아프리카 섬나라 출신으로 이 나라의 전통 음악인 모르나를 비롯해 식민종주국이었던 포르투칼의 정서와 유럽의 포크음악, 재즈등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2005년 영국 워마드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국내에선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독특한 음악세계를 가진 아티스트인 이상은(Lee Tszche)을 비롯 아르헨티나 이민자 성경선(바이올린)과정진희(피아노)가 결성한 듀오 오리엔 탱고, 국악을 바탕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퓨전국악팀 바이날로그(Vinalog),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갈채를 받았던 한국 전통 타악퍼포먼스 그룹 들소리(Dulsori), 한국적 라틴음악을 표방하는 6인조 밴드 카리브(Karibe), 신나는 소울펑키 밴드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 등이 출연한다.
 울산에서는 동해누리, 내드름, 버슴새 등 타악전문 국악단체가 참여한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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