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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천원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현대예술관의 '행복한 음악회'가 오는 24일 오후 네번째 프로그램 <저 가을 꽃자리 풍류의 멋>으로 정태춘 박은옥 등이 함께 하는 무대로 동구 현대예술관에 차려진다.

 동구 현대예술관이 올해 사회공헌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행복한 음악회' 일명 '천원의 행복' 공연 네번째 공연이 오는 24일 정태춘·박은옥과 대구시립국악단 무대로 꾸며진다.


 <저 가을 꽃자리 풍류의 멋>이란 제목으로 이날 오후 8시 현대예술관 공연장에 마련될 이번 공연은 지난 30여년간 고집스러우리 만큼 우리 시대와 사회에 천착해온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노래인생을 장식한 곡들과 대구시립국악단의 국악공연으로 채워진다.


 정-박 부부는 '떠나가는 배' '시인의 마을' '북한강에서' 등 기존의 히트곡들과 지난 2002년에 선보인 10집 앨범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의 수록곡인 '동방명주 배를 타고' '오토바이 김씨' 등을 부를 예정이다. 지난 78년에 데뷔한 이들은 서정적인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로 포크음악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 정태춘은 가요 사전검열 폐지 운동에 앞장서 눈길을 모았다. 또 양심수를 위한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진보 세력을 대변하는 시민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사회 운동을 열심히 해왔지만 실은 본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자작시집 '노독일처'를 발표했으며, 포크 페스티벌 등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을 계속해왔다.


 대구시립국악단은 1984년 5월 창단 이후 우리 전통음악 보존과 전승에 힘쓰는 한편, 한국음악(국악)의 대중화 및 현대화를 추구해온 국악단체다. 현재 주영위 상임지휘자가 3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한편 단돈 천원으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 공연은 지난 4월 13일 <행복한 소리꾼 장사익의 행복한 음악회> , 5월 18일 <희망 플러스(plus) 행복의 음악산책> 등 상반기에 두차례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7월18일 이희아의 피아노 연주회 <천사를 닮은 그대와 음악여행>를 비롯 지금까지 세차례 진행됐으며 올 연말까지 6회 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24일 <저 가을 꽃자리 풍류의 멋>, 11월 중에 <생활 속의 기쁨, 뉴에이지 음악>, 12월 <세남자와 음악바구니>가 차례대로 진행된다.
 단돈 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행복한 음악회'는 지금까지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임시석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문의가 쇄도해 서둘러야 천원의 행운을 안을 수 있을 듯하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공연장 문턱을 확 낮추고 폭넓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매회 객석 점유율 110%를 기록할 정도로 천원이 주는 행복에 많은 지역민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235-2100.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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