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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마치 등 울산의 흔적이 남아있는 구마모토 현에서 울산 MBC가 한일우정의콘서트 마련한다.

 

 울산MBC(사장 김재철)는 한류의 기원을 400년 전 조선통신사인 점에 착안,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 구마모토시(熊本市) 현지에서 '한일 우정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구마모토가 울산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마련된 것.
 현재 구마모토시에는 성 바로 아래 울산마찌(蔚山町), 즉 울산 마을이 있다. 정유재란 때 왜군의 선봉이었던 가토오 기요마사(加藤 淸正)가 패전 후 퇴각하면서 울산 사람들을 강제연행, 집단 취락지로 만들면서 생겨난 지명인데 400여년동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구마모토성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SG 워너비 등 한류 인기가수와 일본 가수, 울산시립예술단이 출연하는 합동무대를 비롯해 울산 12경과 한·일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사진과 그림, 이도다완전이 함께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선통신사들이 선진문물과 지식을 전수하며 조선 문화를 전파한지 400년이 된 올해 양국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이번 콘서트는 역사적인 의미를 강조해 향토색을 살리고 품위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10월24일 구마모토성 다케야마루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에는 울산시립무용단, 타악 팀, 재일 무용가 정명자씨의 장고춤과 살풀이 춤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이 주를 이룬다.
 대중가수로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한류 인기 가수인 SG 워너비, 씨야를 초대했다.
 특히 콘서트는 구마모토에서 4계절 내내 열리는 구마모토 축성 400주년 기념 가을 행사 중 메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울산 관련 영상물 상영과 이도다완, 울산 12경과 왜성 사진, 그림전 등 사전행사도 마련했다.
 일본 관광객을 유인할 관광자원이라 할 왜성 사진과 그림들은 21일부터 24일까지 성내 스기야마루에서 전시된다.
 이 전시에는 이도 다완과 전통 궁중자수도 선보인다.
 쌍방향 문화교류하는 측면에서 울산을 비롯 한국 관광객 500여명을 모집, 콘서트와 전시관람, 아소산 관광을 겸한 2박3일 상품도 내놨다.
 해외 공연에 처음 도전하는 울산MBC 김재철 사장은 "지역 문화예술을 선도해야 하는 방송사가 일본 현지공연을 성사 시킨 것은 지역 방송사의 역할에 걸맞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기획력과 공연능력을 모두 보여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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