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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발표된 2008년 전문예술단체 지정 결과를 둘러싼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 사이의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전문단체로 지정된 문예단체들이 그동안 활동실적이 저조했다는 점과 오페라 부문 단체선정 보류 결정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점이 주요 비판 대상이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지역 예술단체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전문예술법인·단체 제도에 첫 수혜단체로 2개 단체를 지난 14일 선정, 발표했다.
 지난 11월 신청마감된 오페라(2), 연극(1), 국악(1) 부문 등 모두 4개 단체를 대상으로 이날 심의한 결과, 오페라 부문에 지원한 울산오페라 연구회(회장 천영진)과 울산싱어소사이어티(회장 김방술) 등 2건은 보류됐으며 울산시어터예술단(회장 백운봉)과 처용국악관현악단(회장 이계화) 등 2개 단체가 2008년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다.


 문제는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지정된 이들 2개 단체가 "그동안 이름만 내걸었지 실질적인 활동은 저조한, 지원자격에 못미치는 단체들"이라는 구설수에 휩싸인 것이다.
 최근 2년간 공연 실적이 거의 없는데다가 이름을 바꾸는 등 편법을 이용해 자격요건을 맞춘 단체들이라는 선정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페라 부문 2개 단체가 보류된 이유 역시 잡음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증빙서류 및 주변의 평가 등에 의존해야 하는 심의 방법상의 한계로 보다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연극이나 국악 공연 역시 서류 평가만으로 판정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데 유독 오페라에만 적용된 이유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지역 예술단체의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도가 시행돼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선정 자격요건을 비롯 선정이유가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어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이를 운용하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이어야 진정한 우수 문예단체의 활동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시지정 전문예술법인·단체는 향후 2년간 △개인 또는 기업이 전문예술단체에 기부한 경우 기부자에게 당해연도 개인소득의 10%, 법인소득의 5% 한도 내에서 기부금 소득공제 또는 손금(필요경비)인정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 지원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로서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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