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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남구 캐슬웨딩에서 여성 문학가 신고송 문학전집 출판 기념회가 열린 가운데 박맹우 시장 , 조돈만 문협회장 및 집필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훈기자 idacoya@ulsanpress.net

 

 울산 언양출신으로 아동문학, 희곡, 연출, 문학비평 등 문학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한 월북작가 신고송의 작품전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울산문인협회(회장 조돈만)는 지난 19일 오후 남구 캐슬웨딩 5층에서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 박종해 울산예총 전 회장, 서진길 예총고문, 김기수 울산문화체육 국장 등을 비롯한 지역 문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신고송 문학전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출간된 '신고송 문학전집'은  1·2권으로 나누어 총 1,600쪽의 분량으로 출간됐다.


 신고송 전집 아동문학에는 동시 39편, 동화 6편, 아동극 8편 아동평론 8편이 엮어져 있다. 이외 희곡 10편, 문학평론 45편, 시.소설 각 1편, 신고송의 출판.서적물 3편과 기타 산문 등과 마지막으로 '신고송의 삶과 문학관'을해설로 수록해 그의 삶을 복원해 문학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신고성 문학전집'을 엮은 김봉희 경남대 교수는 "신고송 작가는 다양한 문학장르에 고루 작품을 남겼지만 우리 문학에서는 도외시 되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고 늦었지만 이번에 문학전집을 내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히고 "울산이 이번 문학전집을 계기로 신고송 작가와 그의 작품에 연계한 지역축제 및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 전집 출간에 그치지 않고 신고송이 남긴 습작을 발굴하고 기존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세밀하고 깊이있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돈만 회장은 "울산출신 신고송 작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면서 "이번 전집 출판을 계기로 신고송 작가가재조명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고송 작품전집 출간을 계기로 신고송 작가는 물론 울산 출신 문인과 작품 세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을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박맹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신고송 작가는 아동문학, 동요작곡가, 연극연출 등 폭 넓은 문학활동을 통해 울산을 알렸다"면서 "월북으로 그동안 작품세계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전집 출판을 계기로 울산문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작의 불꽃을 태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해 울산예총 전 회장도 축사를 통해 "울산에는 신고송 작가 외에도 훌륭한 문인들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 이들을 발굴해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펼쳐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울산문협은 문학전집 출판기념회 이후 '제8회 울산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의 작가상 운문부문 최일성 시인과 산문부문 강옥 수필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의 작품상 시상 운문부문 박장희 시인, 산문부문 박정희 수필가가 수상했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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