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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로 14호묘 출토돼 최초로 복원, 공개된 황금보검의 검집(우)과 철검(좌).
이번 '황금보검(黃金寶劍 보물 제635호)' 특별전은 1973년 발굴조사한 계림로 14호묘에 대한 보고서 발간에 맞춰 마련한 것이다.
1973년 대릉원 동쪽의 계림로 개설공사 중 많은 신라 무덤들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계림로 14호묘'로 명명된 무덤에서는 종래 보지 못했던 '황금보검'이 출토돼 당시 큰 주목을 받아 1978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 무덤에서는 황금보검 뿐만 아니라 금제 귀걸이,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화살통, 금은으로 용무늬를 입사한 말안장, 유리로 장식한 금동 말 드리개 등 1500년 전의 화려한 유물 270여점이 함께 출토됐다.
황금보검 등 계림로 14호묘의 출토품 일부는 그동안 국내외에 전시된 적이 있지만,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5년 동안의 보존처리 및 정리 작업을 거쳐 이 신라 무덤에 대한 발굴조사보고서를 37년 만에 내놓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 전모를 공개한다.
박물관은 그동안의 복원, 정리과정에서 황금보검의 검집 속에 숨어 있던 철검을 찾아냈으며, 황금보검의 내부구조도 확인해 이번에 철검을 최초로 복원, 공개한다.
경주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6세기 초 신라의 왕성했던 대외 교류의 상징물인 황금보검 등 화려한 부장품과 피장자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신라 사회와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고고학적 발굴과 그 해석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성환기자 c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