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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기 싫다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 읽는 재미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지치고 답답한 귀성·귀경길 스트레스에는 독서가 딱일 수도 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도움을 받아 추석 연휴에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한다.
 교보문고는 귀성·귀경길에 읽으면 지루하지 않을 도서를 추천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도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작품 중 하나.
 무인도에 남녀 8명이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슬럼버'는 암살범으로 지목된 한 남자가 누명을 벗고자 고군분투하는 3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오락 소설이다. 영화로도 제작돼 최근 국내에 개봉됐다.
 변호사인 주인공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완전범죄를 위해 자신이 죽인 사진가로 가장해 살아간다는 내용의 스릴러 '빅 픽처'도 교통체증으로 인한 귀성·귀경길 스트레스를 날릴 만큼 흥미진진하다.
 교보문고는 또 추석 때 부모께 선물로 드리면 좋을 책으로 전혜성 박사의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소설가 박완서의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추천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귀성·귀경길은 물론 추석 연휴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했다.
 소설로는 김중혁의 첫 장편소설 '좀비들',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 신작 '바이퍼케이션'이, 에세이로는 거문도 출신의 작가 한창훈이 해산물을 낚아 올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바다 이야기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추천됐다. 

 

요리에 묻어난 시아버지 사랑

여름 이후에 담그는 김치는 고춧가루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줄인 만큼 건고추를 갈아서 넣는다" "쌀뜨물을 넣고 끓여야 시래기 된장국이 구수한 맛이 난다…"
 시아버지가 며느리들을 위해 요리책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밥상을 차리는 작은 지혜'(나남 펴냄)를 최근 출간한 조용옥(65) 전 대전지방국세청 조사국장.
 이 책에는 김치에서부터 국, 나물 무침, 찌개, 탕, 조리, 볶음, 구이 등 100여 개에 이르는 요리법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조 씨는 "고추장 담그는 것 빼고는 책에 나오는 요리를 모두 직접 해봤다"면서 "모임에 가서도 맛있는 요리가 있으면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문 요리사들이 쓴 책에도 틀린 게 많아요. 오이소박이는 오이를 살짝 데치는게 중요한데 데치라고 한 요리책은 없더라고요. 된장찌개도 오래 끓이면 안 돼요. 이번에 책을 냈더니 딸, 며느리한테 주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며느리들의 음식 솜씨는 많이 늘었을까.
 조 씨는 "제 솜씨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시금치 국, 김치찌개 등 평소 집에서 해먹는 요리는 이제 선수가 다 됐다"고 자랑했다. 230쪽. 1만6,000원.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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