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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근심이 깊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열흘을 넘어섰고
북한의 포격에 젊은 청춘들이 스러졌다.
가을은 소멸의 시간이다. 쓸쓸하고 외롭게 가라앉는 날들의 반복이다.
이런 웃을 일 없는 가을 오후, 바다로 간다.
거기, 알 수없는 시간의 기억을 가진 겹겹의 단애가 있다.
바람을 닮은 듯, 파도를 닮은 듯한 유려한 바위의 물결이 펼쳐진다.
자연이 만든 찬란한 수사들이다.
그 거대한 아름다움 앞에서 인간 세상은 작아져서 편안하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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