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비스가 탈꼴찌에 실패했다.
 울산모비스는 4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0-88로 패했다. 삼성은 4연패 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고 올 시즌 첫 연승으로 탈꼴찌에 도전했던 울산 모비스는 3연승이 무산됐다.


 득점 선두 애론 헤인즈가 이날도 29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7.5점을 올린 이승준 역시 16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로렌스 엑페리건이 22점 12리바운드, 양동근이 18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초반부터 삼성이 우세했다. 이승준과 헤인즈가 연이어 골밑을 헤집으면서 9-0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모비스가 맹추격해 18-14까지 따라잡히기도 했으나 이규섭의 막판 5득점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에서도 강세를 보인 삼성은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린 채 후반을 맞았고 헤인즈의 연속 득점이 이어진 3쿼터 종료 5분 36초 전에는 53-36, 17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나마 모비스는 엑페리건의 2쿼터 연속 버저비터로 추격의 실마리를 남겨뒀다.


 쉽게 승리를 추가할 것 같았던 삼성은 박종천과 노경석에 3방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경기 종료 3분 10초 전 79-75까지 쫓겼다. 하지만 종료 1분 48초 전 차재영이 귀중한 3점슛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한편, 전주 KCC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 원정경기에서 24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하승진을 앞세워 95-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4승13패를 마크한 KCC는 서울 SK(13승13패)를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7위 LG는 3연패에 빠지며 12승15패로 6위 SK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LG는 하승진 쪽을 공략했다. 스피드와 슛이 좋은 로버트 커밍스가 하승진을 상대로 연속득점에 성공하자 KCC는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그러자 LG는 김현중이 3점슛을 무려 3개나 작렬시키며 KCC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하승진은 자유투 7개 가운데 6개를 적중시키는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하며 24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며 LG 골밑을 유린했다. KCC는 유병재와 임재현도 각각 15점, 13점씩 넣으며 하승진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켰다. KCC는 3점슛 27개 중 13개를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니엘스(13점) 강병현(10점) 전태풍(10점)까지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LG는 김현중이 24점, 커밍스가 1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높이에서 하승진을 당해내지 못하며 1쿼터 1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했다. 주득점원 문태영도 고작 11점에 그쳤다.
 박송근기자 song@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