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다문화 가정을 취재하면서 만난 A씨. 3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A씨는 이혼을 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짧았던 한국생활에 대해 물으니 좋았던 기억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문화와 언어 장벽에 대한 갈등이 아닌 남편과 시집 식구들의 부당한 대우, 시민들의 냉대한 시선 등을 그는 이유
울산시가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상업화하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시는 13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사업단, 한국가스기술공사, 지질자원연구원, 해양연구원, 대학, 환경 및 에너지관련 산업체연구원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하이드레이트 응용기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술개발과 산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울산고래축제가 오늘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고래축제는 예년과 다른 주제가 있다. 바로 '체험'이다. 박물관이나 그림, 모형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고래를 직접 보는 행사가 펼쳐진다. 앞으로 4일간 남구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해양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고래축제는 그래서 슬로건도 '신화속의 울산고래, 부활을 꿈꾸다!'로 정
근래 울산에는 때 아닌 정자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 정자가 들어설만한 풍광이 그럴싸한 강변과 계곡이나 바닷가 등지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입지가 아닌 산 꼭대기에 만들어지고 있다. 선조들의 정자 만들기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태다. 사라진 옛 정자를 복원하거나 심하게 낡은 정자를 보수하는 것이라면 크게 반길 일이지만, 자연경관을 도외시한 것이기에 딱하기만
지금 주위에서 흔히들 주고받는 이야기가 '세상이 너무 삭막하다'거나 '그 사람 너무 정서가 메말랐어' 등 건조하고, 삭막하고, 팍팍한 인심과 인성을 이야기한다. 아마 전 세계가 몸살을 겪고 있는 경제난에다 신종 인플루엔자 그리고 자살 사이트 등 어느 하나 듣고 싶거나 반가운 이야기는 없고, 모두 귀를 막고 싶은 이야기뿐이니 삭막하고 정서가 메마르는 것이 어
제5회 울산쇠부리축제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 등 15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예비축제로 선정되면서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축제에 참가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쇠부리축제 15만여명 성황 북구청이 주최하고, 쇠부리축제추진위원
유명한 멕시코 관광휴양지 칸쿤의 해변이 2009년 5월 11일 텅비어 있다. 멕시코의 인플루엔자 A(H1N1)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8명이 더 늘어 총 56명에 달했으며 확인된 감염자 수는 2003명이라고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또 인플루엔자 A로 인한 사망자들 가운데 마지막 2건은 5월 6일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과 분양상담사 등 대형 건설사의 말을 믿고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실물 아파트가 계약과 다르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죠" 최근 대형 건설사와 아파트 분양 계약을 맺은 입주예정자들의 하소연이다. 이 입주예정자들의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이들은 아파트 분양 당시 광고, 샘플모형 그리고 분양상담사의 말을 믿고 아파트 분양 계약을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올해 초
노동부에 구조조정을 신청한 쌍용자동차의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피눈물 나는 마지막 절규를 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정리해고만 아니라면 다른 어떤 고통도 분담할 수 있다"고 했다. 전체 직원의 절반인 3천명을 해고하겠다는 사측의 최후통보를 받고 나서야 제 정신이 들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지금의 경제위기에 몰리기 직전까지는 이런 치욕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울산의 실업자 수가 2만여명을 넘은 것은 오래된 일이다. 지난 2월 2만3,000명을 기록한데 이어 4월에는 2만6,000명이 공식 통계에 잡힌 실업자 수다. 하지만 실업자의 경우 통계로 잡히는 수보다 집계가 어려운 숨은 실업자가 더 많기에 줄잡아 10만 가까이는 된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실업자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제 열린 울산상공
'(기린과는 달리) 돼지는 다행으로 짧아서 곧은 목이다. 고집은 셀지 모르나 좌고우시(左顧右視)의 추태는 있을 수 없다. 목표를 향하여 일직선으로 직진(直進)할 뿐이다. 그러기에 '저돌지용(猪突之勇)'이라 하야 부탕도화(赴湯蹈火:물·불을 가리지 않음)의 용(勇)과 검산(劒山) 도수(刀樹)를 초개같이 보는 유진무퇴(有進無退)의 용은 오직 돼지에게 있는 것이다
"거기서세요 거기서요 안 들립니까?" 승용차를 보고 달려가면서 산불지기 아줌마가 외친다. 차 앞에 다가가서는 "어디 가십니까?"라고 묻는다. 차 안에서 "수목원으로 갑니다"라는 소리가 들리자 "그러면 산에는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하면서 산불조심이라는 문구와 그림이 그려져 있는 홍보물을 승용차 안으로 들이민다. 승용차 안에서 "예"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민주주의의 백미는 정당정치에 있다. 정당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이다. 정당은 사회 여러분야의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흡수해 이를 정책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는 정당 또 이를 바탕으로 각종 선거에 후보를 내고, 대통령을 비롯한 각종 공직을 담당해 정책을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당 구성원들의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늘 한결같이 같을 순 없다. 개인들과 국
무더위가 벌써 기승을 부린다. 낮 기온은 이미 30도 이상을 오른지 오래고 한낮의 태양은 한여름만큼 강렬하다. 가뜩이나 주차공간 부족으로 시가지는 주차전쟁이다. 더위에 주차난에 시민들의 짜증이 더해가는 시기다. 이 같은 문제는 민원인이 자주 찾는 구청의 주차장도 예외가 아니다. 울산의 모 구청 주차장엔 아주 특별한 관리를 받는 차량이 있다. 높으신 분의 차
울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것이 많다. 현대중공업이 그렇고,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탑5에 근접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정제수준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의 최고를 이뤄냈다. 지난 3월 2일 첫 신입생 입학식으로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이 12일 역사적인 개교 기념식을 갖는다. 이제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4월과 함께 연중 가장 바쁜 결혼시즌이다. 대형 예식장 앞은 주말이면 차가 빠져나가지 못할 만큼 만성정체를 빚고 있다. 결혼식에 가는 하객은 거의 대개 '품앗이'로 전락했다. 청첩장을 주고받는 것에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주었으니 받겠다는 것이고, 또 받았으니 돌려줘야 한다는 거래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는 서민들의 이야기
울산지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잇단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유래 없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가뭄이 계속되면 모내기도 제 때 못할 판이다. 지난 1월부터 울산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146.5mm로 지난해의 58% 수준이다. 오늘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지만 10mm 안팎이라니 그야말로 목마름만 더하는 수준이다. 급기야 울산시와 울주
수년전 한국암각화학회와 한국미술사학회,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적인 단체들이 서울에서 반구대 보존에 목청을 높인 일이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 일대를 주변환경 훼손 없는 문화공원 조성과 사적지 및 환경보존 특구 지정을 통한 보존을 요구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 반구대 암각화는 보존은 커녕 수몰대책조차 낯 뜨거운 공
초록의 싱그러움, 아카시아 꽃향기가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장미꽃 향연이 온 누리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계절의 여왕, 오월! 계절적으로 오월은 만물이 생기를 뿜어내는 싱그러운 때이기도 하지만, 오월 속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떤 형평이 존재하여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또한 오월은 사랑과 넉넉함과 여유로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기도 한다. 소중한
대한민국에는 이천도자기축제, 금산인삼축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 등 현재 연간 1,200여개에 달하는 지역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몇몇 인지도가 높은 축제는 지역 특산물 판매에 따른 매출과 숙박, 음식, 고용 등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 축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을 정도다. 비슷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