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불어오는 바람의 기운에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 할 수 있는 시기이다. 한 여름 우리를 반겨주며 무더위를 식혀주던 푸른 바다는 이제 매서운 겨울 북풍을 등에 업고 표정을 바꾸어 바다에 기대어 사는 이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터 올해 2월까지 동절기 해양사고를 분석해 보면 총 21척 77명 발생, 18척(85.7%) 75명(97.
요즘 영업 현장에서 강조되는 표현이 '고객만족 서비스'다.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또 신속하게 서비스를 해줬다고 하더라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 어렵다. 울산시가 현대중공업에 특례법까지 적용해 가며 인·허가를 완료해 준 이화산업단지를 둘러싸고 시혜자와 수혜자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정작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 수혜자격인 현대
실물경제가 위기다. 기업은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고 내수부진에 수출마저 예전 같지가 않다. 이 마당에 산업용 등의 전기요금이 평균 4.5% 인상되고, 도시가스비는 가정용을 기준으로 4.8% 오른다니 기업이나 가정이나 팍팍한 살림살이가 더욱 어렵게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의 세금징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시기에 지자체가 기업에게 힘을 실어주
대형 할인점에 청소년이 유난히도 많이 모여 있어서 살펴보았더니 빼빼로데이 선물을 파는 곳이었다. 빵에서부터 초콜릿 등 진열된 모든 과자가 길쭉한 모양 일색이다. 사실 '빼빼로 데이'(11월 11일)라는 날은 없었다. 한 제과업체에서 11월11일에 '1'이라는 숫자가 4번이나 연속적으로 들어간 것이 자기회사의 제품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전 세계 유일의
고철값이 경기침체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쌓아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불렀던 것이 고철수집상이었다. 자고 나면 값이 뛰는 고철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고철을 원료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철업체들이 이들에게 아무리 팔라고 애걸을 해도 듣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냥 오를 줄만 알았지 지금처럼 형편없이 폭락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박맹우 울산시장 등 16개 시도지사가 모인 한나라당 정책협의회장이 대정부 성토의 목소리로 가득했다는 소식이다. 그도 그럴만하다. 대선 때만해도 지방살리기를 목청껏 외쳤던 정부여당이 느닷없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들고 나와 놓고 지방의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수습책을 모색하는 자리니 말이다. 박 시장을 비롯해 대다수 시·도지사들이 이날 주장한 내용은 지방의 권리
처참하게 불타버린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유흥준씨가 문화재청장직에서 물러나자 그의 미학적 식견을 높이샀던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필자도 유씨의 도를 넘어선 달변은 거북해 하는 편이지만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서양예술과 대비하는 그의 새로운 시각은 높이살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물론 노무현 전대통령을 정조대왕 운운하며 '노비어천가'를 목청껏 뽑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비롯해 요즘에는 각종 기념일이 넘쳐난다. 매달 한 가지씩은 무슨무슨 데이가 있는데 어떤 달에는 3~4개의 데이가 집중적으로 몰려있기도 하다. 이달에는 빼빼로과자를 주고 받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있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영남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으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에
요즘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대신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따라 배달업무를 맡은 택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로 택배업과 관련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택배원을 가장해 택배가 왔다고 속여 강도짓을 하는 것을 비롯해 요즘에는 한 차원 더 지능화돼 택배 운송장을 분리수거시 제거하지 않는 것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했다. 서해안 어민들을 생지옥으로 몰아넣었던 지난해 말,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이 우리에겐 아직도 생생하다. 해안이나 바다 등에 떠다니던 기름덩어리나 기름띠는 제거되었다고 하지만, 언제 제2의 피해를 일으킬지 알 수가 없다. 또 피해범위도 서해 연안에 그치지 않고 황해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
'회색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노력이 여러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울산의 거리를 아름답게 바꾸기 위한 노력은 지저분한 전봇대, 삭막하기만한 공단, 어수선한 건설 현장들이 밝고 화사하게 변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최근 울산석유화학공단의 탱크에 그려진 고래 그림을 시작으로 삼호동주민센터의 '전봇대가 아름다운 거리' 사업 등은 작지만 실천하
아침마다 학교가기 싫다고 징징거리고 떼를 쓰는 아이가 있다. 어떤 날은 배가 아프다고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기도 한다. 학교는 객관적으로 사회를 파악하고 사회 속에서 나를 적응시켜가는 법을 배우는 곳으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빠지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를 무리 없이 잘 다니고 있다는 것은 세상의 규칙에 잘
모두 4개의 습지로 구성된 무제치늪은 지난해 12월 1,70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무제치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습지로 곤충류 200여종, 습지식물 260여종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사 변천 기록의 박물관'이라고 불리울 정도 식물·곤충의 서식상태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지난 달 취재차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정족산 자
국제결혼 이주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100만이 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가고자 각 지자체에서는 저마다 앞다퉈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종 행사와 지원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도 이전에 비하면 눈부신 발전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편견을 최소하 하려는 부분이 선행되어야 된다고
울산광역시가 지난 2006년 의욕적으로 수립했던 '2010년 울산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당초 사업예정기간의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환경정비 대상지역 91곳 가운데 불과 32곳에서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아예 사업을 포기했거나 중단된 상태다. 추진되고 있다는 지역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형편없
울산시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자율적 시행이다 보니 시민들의 참여가 높지 않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 승용차 요일제 실시는 환경과 교통,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묘책이라는 말을 한다. 승용차 요일제가 정착되면 배출가스가 감소되고 이에따라 대기환경이 개선된다. 특히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변화를 모토로 내건 민주당 버락 오바마가 당선됐다. 오바마는 선거운동 내내 변화의 화신으로 비쳤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변화에 목말라하게 했는지 모르지만 3억의 미국인은 여기에 기꺼이 화답했다. 이제는 전 세계로 변화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세계의 중심이면서 가장 세계적이지 못했던 미국에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가 동참을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만 위해 평생을 바치시며 청춘은 흘러 가버렸군요. 훌훌 나다니실수 있는 건강한 몸이라면 억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직 자식만을 생각하여 새벽부터 밤까지 씻기고 먹이고 입히며 한 평생 흘러갔나봅니다. 억울하다고, 유행가 가사 마냥 청춘을 돌려 달라고 떼라도 쓸 수 있는 생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우리들이 그 대가를 억만분의 일도 꿈에라
울산 태화강에 까마귀떼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지난 2002년부더 매년 11월, 이맘때 겨울을 나기 위해 울산을 찾는 까마귀떼가 최대 6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먹이감이 많고 보금자리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삼호대숲이 있어서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십리대숲과 달리 삼호대숲은 아직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다 태화강 살리기 운동이 결실을 보기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라는 울산에 민간 장학재단은 전국 꼴찌 수준이라는 소식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교육의 질적인 문제와 공교육의 부실을 이야기하며 목청을 높이는 것이 울산의 시민정서라지만 이정도의 교육풍토라면 할 말이 없다. 울산시교육청의 자료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전국 16개 시도의 민간 장학재단이 모두 1,980개인데 이 가운데 울산은 24개에 불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