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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3일부터 10ㆍ26 재보선 지원에 나선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어떤 수위로, 어떤 방식을 통해 선거를 지원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에게 재보선 승패를 가를 서울시장 선거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엿새 동안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엿새는 선거기간(13일)의 절반 가량이어서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에 주력해 달라는 지도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당은 나경원 후보와의 합동유세를 위해 유세차 2대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지도부의 희망대로 서울시장 선거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는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박 전 대표는 12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 지원을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도 같이 챙길것인가"라는 질문에 "어제도 (첫날은 서울에 가고 지방도 가게 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계획이 그렇게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후 쯤 당에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한나라당이 기본적으로 자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와 같이 한번 가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그런 곳에 많이 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전국 11개 기초단체장 선거지역은 한번씩 돌아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진호기자 z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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