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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문용문)의 대의원 1차 선거 결과, 생산현장에서는 강성 현장조직의 강세가, 간접파트 분야에서는 중도·실리노선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조에 따르면 이날 1차 투표결과 울산공장에서 전체 대의원 선거구 256곳 가운데 176명이 당선됐다. 반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80곳은 오는 15일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80곳은 15일 2차투표 실시

 실질적으로 노조집행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관심을 모은 사업부 대표(대의원 대표)는 총 9명 가운데 2명(생산 5공장, 통합사업부)만 당선됐다. 2명의 사업부 대표 당선자는 울산공장의 9개 사업부 대표 선거구 가운데, 2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이었다. 나머지 7명의 대표들은 3대1 경쟁률을 보이며, 표가 분산돼 과반 특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 때 확정된다.
 특히 노조에 따르면 이번 1차 선거결과 생산현장에서 강성 현장조직이 많은 득표를 했고, 간접파트 분야에서는 중도·실리 노선이 다소 우세했다고 밝혔다.

 지역노동계 한 관계자는 "2차 결선투표까지 치러야하지만, 이날 결과를 살펴보면 강성 현장조직과 중도·실리노선의 현장조직 대의원 수가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대의원들의 적당한 견제 역할로 유연한 노사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대의원 선거는 조합원 100명당 1명의 대의원을 뽑는 소선거구제가 아닌 200명당 2명씩 대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하기에는 통상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조는 임기 1년인 당선된 대의원을 오는 16일 최종 확정한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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