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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11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2012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 찬반투표가 11일 모두 마무리됐다. 노조 역사상 부결된 사례가 한번도 없었던 전례처럼 이날 파업 찬반투표도 찬성률 77.85%로  가결됐다. 이번 투표의 결과에 따라 노조는 오는 13일 주ㆍ야간조 근로자가 모두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울산공장을 비롯 전주, 아산, 남양연구소, 모비스, 정비, 판매위원회 등 전국 6개 위원회 전체 조합원 4만4,857명을 상대로 올해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979명(투표율 91.35%)이 투표에 참가해 3만1,901명(재적대비 71.1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찬반투표 결과에 대해 현대차 노조 권오일 대외협력실장은 "노조는 앞으로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회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없다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측은 이번 찬반투표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표결과를 두고)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비록 파업은 가결됐지만, 하루 빨리 교섭을 재개해 노사간 이견을 조율하고 공생의 길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16일 2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교섭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파업찬반투표과정에서 공개투표를 한 사실이 확인돼 울산공장의 한 선거구에서 재투표가 이뤄졌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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