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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13일까지  국내 최대 장미 축제
4만5,000㎡에 263종 300만 송이 활짝
앵무 2,000마리 앵무천국 체험도 인기
금난새 지휘 유라시안 필하모닉 피날레

30일 찾은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장미계곡 입구. 입구부터 싱그러운 풀향, 과일향 같은 달짝지근한 향과 함께 꽃 냄새가 물씬했다. 입구에서 조금 발걸음을 옮기자 러블리 메이앙, 티네케, 바닐라 퍼퓸, 아스피린 로즈, 블루문, 프린세스 드 모나코, 애플 블로섬.. 등 이름만 들어도 꽃향기가 베어나는 활짝 핀 장미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 오는 6월 5일부터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제8회 장미축제가 열린다. 29일 울산대공원 장미원이 개장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장미축제에 앞서 장미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이 장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오는 6월 5일~13일까지 울산대공원 남문광장과 장미계곡 일원에서 울산시와  SK에너지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특히 전국의 장미정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장미계곡은 올해 그 규모를 확장해 4만 4,737㎡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이곳에 심어진 장미 종류 역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 모두 263종의 300만 송이 장미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3대 이벤트 정원에 동물원까지 보는 재미 흠뻑 =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총 4만 4,737㎡에 아이스버그 외 263종의 장미가 심어져 있으며 행사공간은 장미광장, 예술 속의 장미원, 이벤트 마당(탄생의 정원, 비너스 가든, 자이라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에도 '조망 데크'를 숲속 산길을 따라 설치해 기하학적 문양의 장미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야간 조명등을 데크 길을 따라 설치해 야간에도 장미의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계곡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장미광장', 오른쪽으로 '장미의 언덕'이 나온다. 그 위로 '예술 속의 장미' '큐피드 정원' '비너스 정원' '미네르바 정원' 등이 이어진다.
 
특히 '큐피드' 등 3개 정원은 지순한 사랑, 미와 사랑, 믿음과 지혜 등을 세모꼴, 눈물 모양, 물결 무늬 화단으로 표현한다. 이들 공간에 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고운 자태와 신비스런 색깔을 뽐내는 263종의 장미들이 심어져 있다.

   
▲ .장미원을 찾은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미네르바 정원'을 지나면 대공원동물원이 나온다. 이 동물원은 포유동물전시관, 앵무천국, 물새전시관, 색동새전시관, 아이들이 조랑말·산양 등을 직접 만지거나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농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앵무천국은 최근 전국 최대 규모로 확장됐다. 당초 330㎡에서 2400㎡으로 7배 이상 넓어졌다. 사랑·청금강·회색·장매앵무 등 사육 앵무새 수도 404마리에서 2,000마리로 늘었다.

#장미가 들려주는 사랑의 세레나데 = 형형색색 화려한 장미에 이야기도 입혔다. 6일부터 13일까지 장미계곡 입구 트렐리스에선 소중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나 소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고, 12일 오후 6시부터 8시에는 이곳에서 장미꽃 한 송이를 무료로 증정하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란 행사도 연다. 또 5일부터 13일까진 친구, 연인이 함께 로즈벨을 3번 울리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사랑의 로즈벨'도 매달아 초여름 밤 낭만과 운치를 더한다.

#개막식 선뵈는 멀티이펙트쇼도 볼만 = 축제 기간 펼쳐지는 각종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올해는 '울산 정명 600년'을 기념해 5일 오후 8시 열리는 개막 점등식에서 멀티이펙트쇼를 선보인다. 고래가 헤엄치고 사슴이 뛰어 놀던 반구대 암각화부터 산업수도 울산의 현재까지 지난 울산의 역사를 장미의 향기가 어우러진 장밋빛 미래로 예감해보는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5일, 6일 양일간 오후 9시 30분부터 선보이는 레이저 쇼 역시 다채로운 컬러로 나비·장미꽃 등을 창공에 그려내는 영상을 더했으며, 야간 조명도 스노우 폴, 더 화려해진 신전기둥을 활용한 LED로 연출했다.

#축제기간 매일 열리는 화려한 콘서트 = 금난새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진박, 꿀포츠 김성록 등 화려한 출연진이 더해진 '로즈벨리 콘서트'도 눈여겨볼만하다.

   
▲ 지난해 장미축제 개장 점등식 불꽃놀이.

 
5일 개막식에서 장미를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회로 포문을 여는 로즈벨리 콘서트는 8~9일 댄스뮤지컬 '러브 앤 로즈', 10일 '꿀버츠'김성록, 팝재즈 밴드의 '장미빛 사랑', 11일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비롯한 천상의 오카리나, 하모니카&통기타 공연 등을 선보일 '유월의 낭만', 12일 소년소녀합창단, 색소폰 공연을 선보이는 '장미의 선물', 끝으로 12일 폐막식 피날레는 금난새 지휘자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이중 주제공연인 댄스뮤지컬 '러브 앤 로즈'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으로, 연출 인원만 100명이 넘는 대작. 올해는 울산시립합창단·무용단, 남구 구립교향악단, 배우 최주봉 등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야기를 더 화려해진 춤과 음악, 참여 관객의 퍼포먼스로 엮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전망이다.

#가족 관람객 위한 체험 프로그램 풍성 =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장미기사단·장미요정·마법사 자전거·동화나라 캐릭터·장미여왕 콘셉트카 등으로 이뤄진 '해울이와 행복이의 장미나라 모험 퍼레이드' '행복장미 스튜디오-뮤직박스' '마리오네뜨 인형극' '벌룬 매직 삐에로쇼' 등의 프로그램이 그것.  이와함께 장미꽃 이어캡·모자·케익 만들기, 로즈 포토 즉석인화 체험, 덩굴식물 및 야생화 전시,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이 중 5일 오후 7시 20분, 8일 오후 7시 남문광장 및 장미계곡 일원에서 열리는 '해울이와 행복이의 장미나라 모험 퍼레이드'는 해울이·행복이 행렬, 장미여왕 및 백작 행렬, 플래시몹, 동화나라 캐릭터가 총 출동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험행사로는 '행복장미 공작소'를 열어 관람객들이 직접 만드는 기념품 공작소가 운영되며 장미케이크와 쿠키 만들기, 장미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장미타투행사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여러 가지 장미모양의 타투를 제공해 주는 행사가 열린다.
 
한편 축제기간 내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행사 안내는 울산대공원 홈페이지(www.ulsanprak.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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