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대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
울산대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

코로나19 사태가 1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한 터라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울산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첫 발생한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역 곳곳에서 감염자는 발생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지 않은 탓에 방역수칙 지키기가 느슨해진 모습도 보이는 형국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 시기는 3분기를 넘는 시점이어서 올해 역시 코로나19와 싸워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거라고 진단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은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발발 1년을 돌아보고 이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전망, 대처 방안에 대해 울산대학교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는 "울산이 대규모 유행을 막아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양지요양병원 사태처럼 집단 발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라며 "대다수 시민들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최소 3분기 이후가 될 전망인데 이 기간까지 마스크 착용은 물론 생활속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옥민수 교수는 울산지역의 지난 1년 동안의 코로나19 대처 방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옥 교수는 "전국적인 코로나19 유행과 울산의 부족한 감염병 대응 인프라 속에서도 지역사회 내 대규모 유행을 막아 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물론 양지요양병원의 대규모 감염 사태가 있기는 했고,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내 큰 확산은 막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 울산시와 보건소, 담당자 등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는 점, 나아가 장기간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민들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해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시민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다만 양지요양병원 사태처럼 집단 발병이 생겼을 경우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옥민수 교수는 "양지요양병원 사태 자체도 조기에 발견해서 막을 수 있었으면 관련 사망자를 좀 더 줄일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판단된다"라며 "따라서 앞으로도 요양병원을 비롯한 교정시설, 기숙사, 숙소를 갖춘 사업장과 같이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대상으로 감염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옥 교수는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는 최소 3분기 이후 등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마스크 착용의 경우 그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 착용이 사회적 규범처럼 간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착용은 상당히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지켜온 방역 안전수칙을 올해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옥민수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길게는 몇십년, 짧게는 5~6년 주기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지역사회가 감염병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