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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자료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전화 (자료이미지). ⓒ아이클릭아트

 

국민의힘은 25일까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영남과 서울 강남 등 국민의힘 '텃밭'의 69곳에 대한 공천 방식(단수·우선 추천 또는 경선)을 확정 짓지 않아 공천 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에 묻혀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1차 경선 지역 19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경선은 일반 유권자 대상 전화면접(CATI) 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진행되며, 여기에 후보자별 감산과 가산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당원과 일반 유권자 등 두 조사의 비율은 권역별로 다르다. 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 일반 유권자 80%이며,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은 당원 50%, 일반 유권자 50%이다.

 울산지역은 26∼27일 양일간 실시되는 총 25곳을 대상으로 하는 2차 경선과 28∼29일 이틀동안 실시되는 3차 경선에 포함됐다.

 26·27일은 울산 남구을(김기현·박맹우)과 울주군(서범수·장능인)이, 28·29일에는 북구(박대동·정치락)가 경선한다.  

 2차는 서울 1곳(송파병), 부산 5곳(부산진을·동래·금정·연제·수영), 대구 5곳(중·남, 서, 북을, 수성갑, 달서병), 대전 2곳(유성갑, 대덕), 울산 2곳(남을, 울주),세종 1곳(세종을), 경기 1곳(성남분당을), 강원 1곳(동해·태백·삼척·정선), 경북 6곳(포항 북·포항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 경남 1곳(사천·남해·하동)이 대상이고, 발표는 28일 발표한다.

 이어 3차 경선은 오는 28∼29일 총 16곳에서 실시된다. 서울 2곳(은평갑·마포갑), 부산 1곳(중·영도), 대구 1곳(수성을), 인천 1곳(남동갑), 대전 2곳(서구갑, 서구을), 울산 1곳(북구), 경기 4곳(안양·동안을, 김포갑, 구리, 남양주갑), 충북 2곳(청주흥덕, 청주청원), 충남 1곳(논산·계룡·금산), 경남 1곳(밀양·의령·함안·창녕)이 대상이며 내달 1일 공개된다.

 울산 6개 지역구 가운데 내달 1일까지 남구을, 동구, 북구, 울주군 등 4개 지역은 공천자가 확정된다.

 나머지 중구와 남구갑은 이날까지도 공천과 관련해 오리무중이다.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중구의 경우 정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에 지역구 공천 문제를 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친윤계 공천관리위원회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현아 전 의원을 경기 고양정에 단수 추천한 공관위 결정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동을 걸면서 공천이 보류됐다.

 친윤계 공천관리위원이 단수 추천하자 한 후보에 대해 한 위원장이나 그의 측근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제동을 걸고, 친윤 핵심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울산 중구는 별도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공관위 면접 당시 가시돋친 질문이 터져나왔고 공관위원들 간에 논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박 의원에게 공관위원 중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이같은 질문을 했고, 적극적인 해명까지 해달라는 주문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친윤계인 권성동, 이용 의원의 공천 발표가 미뤄지는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파워게임을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채익 의원과 김상욱 변호사, 박기성 전 TBN울산교통방송 사장, 최건 변호사, 하언욱 전 울산시행정부지사 등 5명이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남구갑'은 오리무중 중에서도 오리무중이다. 정치권에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다만, 현역 의원이 컷오프에 포함됐다는 설만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울산 현역의원 가운데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이 없다는 이야기에 더 신빙성이 있고,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해 경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도부와 공관위는 '텃밭' 지역 공천이 컷오프 대상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는 28일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강남권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TK 지역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쌍특검법 재표결도 국민의힘 공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탈표'를 우려한 당 지도부가 이 시점 이후로 컷오프 발표를 미룰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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