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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 의대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 의대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정부가 울산대학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120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보다 80명 늘어난 수치다. 울산시는 필수의료 공백과 지방의료 붕괴를 막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0개 의대별 증원 결과를 발표했다. 

 배정 결과 정부는 이번 증원 2,000명 중 서울 지역 의대에는 단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는 총 361명이 증원됐고, 비수도권 의대는 1,639명이 늘어났다. 2025학년도 전체 의대 정원도 5,058명으로 확정됐다. 

 울산대에는 기존보다 80명 증원된 120명이 배정됐다. 이는 울산대가 희망한 150명보다 30명 적지만 기존 40명 정원과 비교해 3배 증가한 수치다. 

 울산대는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울산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과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속병원인 울산대학교 병원,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과 함께 학생들을 앞으로 더 잘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벼랑 끝에 놓인 필수의료 공백과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2.5명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라며 “다행히 이번 증원으로 지방의 의사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전향적인 결정이 잘 정착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대 의대 지역인재 전형 비율 기존 40%에서 점차 확대 △수준 높은 의대 교육 지원 △울산대 의대 졸업생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울산대병원 전공의와 집단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에게는 “환자들의 절실한 마음을 헤어려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정원 배정 결과가 대학에 통보되면 각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대학은 늘어나는 신입생 정원을 적용해 늦어도 5월까지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  정세영기자 sey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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