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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대형화재와 관련, 피난층 천장 마감재가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이 국감장에서 나왔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에 대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불이 난 삼환아르누보는 2009년 준공 당시에는 피난층 설치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었는데도, 피난층을 설치한 덕분에 이번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번 화재를 분석한 결과 대피층인 15층 천장 마감재가 불이 타면서, 불이 건물 반대편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층 건물의 대피층 설치 규정은 이후 보강됐지만, 아직 천장 마감재 등에 대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울산시가 고층 건물 전수조사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피난층 마감재에 대해 점검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관 출신인 같은 당 오영환 의원은 "불이 난 건물 외장재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쓰인 것이 화재 피해를 키웠다"면서 "고층 건물을 대상으로 가연성 외장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고층 건물 34개 가운데 8개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한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외장재 관련 규정이 생긴 2012년 이전에 건립된 건축물들에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쓰였는데, 철저히 검사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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