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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전초는 2020년 서로나눔학교로 지정됐다. 사진은 다전초 야외체험학습 모습.
다전초는 2020년 서로나눔학교로 지정됐다. 사진은 다전초 야외체험학습 모습.

중구 다운동에 있는 다전초는 2008년 23학급으로 개교한 학교다. 

구영리와 중구 사이에 끼어 있는 외곽지역이며 현재 14학급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운영하기에 알맞아 서로나눔학교를 추진하기에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8년 9월 서로나눔학교를 추진했지만 동의율이 조건에 미치지 못해 지정되지 못했다. 

이후 다전초는 서로나눔학교 비전과 계획에 대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거쳐 교사와 학부모 과반수 동의를 얻었고 비로소 2020년 서로나눔학교로 지정됐다. 

다전초는 서로나눔학교를 통해 학생들을 민주시민의 소양을 갖춘 건강하고 슬기로운 어린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서로 소통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속에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책무성을 다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업무를 교육활동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교사들은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해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생 배움 중심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교육과정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다. 

다전초의 학교 비전과 교육 목표는 △기초·기본 교육은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원동력 △삶과 배움은 하나가 돼야 하며, 지금의 행복한 삶이 미래에도 행복 △학교는 즐거워야 하며, 친구와 자연과 어우러져 배우고 성장하는 힘 △ 아이들이 마을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학교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학교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 나누고 성장하면서 '꿈과 삶을 가꾸는 즐거운 배움터'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의 소양을 갖춘 건강하고 슬기로운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은 서로 소통하고 나누면서 사랑으로 가르친다.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꾼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삶을 존중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전초는 교내 대회와 시상이 없으며 학교 주변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체험 교육이 교육과정과 연계돼 활성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 간에 경쟁보다는 협력이 우선시되다 보니 상호 배려가 학생문화로 정착됐다. 

최만호 교육지원부장은 "최근 들어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 다전초 학생들의 표정이 정말 밝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이전에 여러 학교를 거쳐 왔지만 어느 학교보다 학생들의 표정이 밝다는 것은 다전초 서로나눔학교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다전초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구성해 간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만든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학생들이 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각자의 의견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그 자신감이 표정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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