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火病)'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장기간 누적된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및 정신의 복합 증후군으로, 한의학의 기본 원리와 질병 개념을 가지고 있다. 화(火)는 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분노를 주로 의미한다. 분노는 우울, 불안, 기쁨 등과 같은 인간의 중요한 감정 중의 하나로, 화 또는 분노에 관련된 신경정신과적 증후군은 흥미 있는 연구 대상이다.현재까지 화병이 정신의학의 표준 진단 체계에서 별도의 정신장애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분노에 대한 문제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특히
2020년 3월 1일, 울산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를 창립했다. 울산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는 '울산 지역 교사가 회복적 정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회복적 학교ㆍ회복적 생활교육 정보 및 실천 경험 공유를 통해, 회복적 도시 울산이 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하는 회복적 생활교육 울산 교사 연구 모임으로서, 연구팀, 교육팀, 조정팀, 홍보팀, 지원팀으로 운영을 하면서 체계적인 연구회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회복적 학교를 이루기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을 알아보자. 회복적 학교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데, 그 방법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몇 해 전 한 수필가가 쓴 수필 '비 대면 시대'가 새삼 떠오른다. 굳이 대면하지 않아도 알리고픈 근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반응이 즉각 나타난다는 내용이 담겼다.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일상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앞서 쓴 수필처럼 '비(非) 대면(對面) 시대'가 아닐까. 코로나19 여파로 지자체, 기업체 등의 회의 및 보고 절차도 서면이나 영상이 주를 이룬다.외출과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번지면서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온라인 주문도 증
2020년 새해를 맞이한 뒤 어느덧 입춘이 지나 봄이 되었다. 눈을 감아 과거 봄을 상상하면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꽃들이 기지개 피울 준비를 하고, 하늘은 따스한 햇볕과 유유자적한 구름으로 평화롭기만 한 했다. 매년 이렇게 맞이해온 봄이지만, 올해는 유달리 생채기로 시작하는 가슴시린 봄이 되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이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소식이 연일 속보로 보도되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감염자 정보는 아침저녁으로 긴급재난문자로 확인되고 있다.이전 나에게 전염병이나 재난은 항상 다른 나라 이야기와 같이 느껴졌었다.
연일 이어지는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리는 비상신호음에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모두가 자가격리 되다시피 한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나라경제도 걱정이고, 주변에 어떤 확진자가 있을지 모를 무방비상태의 불안한 생활이 벌써 며칠 째인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코로나사태에 식당도 문을 닫고 마트진열대는 비어 버렸다. 생업은 중단되고 자신을 지켜줄 마스크 한 장을 구하러 몇 시간을 긴 줄을 섰다가 빈손으로 돌아서야 하는 시민들은 국가에 대한 실망감은 쌓여만 간다.오늘도 자동차 핸들을 잡고 운행하며 승객을 태워야하는 택시와 버스기사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금년초 국내 첫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외 주요기관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져 전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올해 반등 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던 동남권 경제도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15년 메르스, 2017년 중국 사드보복,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등 연이은 대외 충격으로 타격을 받았던 지역 관광업계가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큰 피해를 받고 있다.금년 2월중 동남권 관광수입액은 5,037억원
요즈음 방송에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화제다. 발라드에서 트로트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연일 방송에서 맹활약이다. 그녀는 그리 늦은 편은 아니지만 30대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재능은 별로인데 주목을 일찍 받는가 하면 뛰어난 재능이 있음에도 주목받지 못하고 펼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하고 사후에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주의 신살(神煞)중 하나인 화개살(華蓋煞)과 깊은 관련이 있다. 화개(華蓋)란 말은 '빛날 화(
말줄임표 이정록바늘이 지나간 한땀 한땀은 말줄임표 같다. 말줄임표에는 마침표가 하나씩 박혀 있다. 말줄임표 하나에 일곱 문장, 여섯 문장은 짧고 한 문장은 길다. 소실점을 향해 박음질된 문장, 시의 운명이다. 마침표만 오롯하다. 삶이 흐느낄 때마다 시는 골무처럼 깜깜해졌다. 골무는 마침표를 반으로 자른 것 같다. 마침표에 손가락을 끼우니, 몸이 숯덩이 전집(全集)이 된다.△이정록 시인: 1989년 대전일보,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풋사과의 주름살' '제
우리는 화장을 하고, 체형에 맞는 옷을 입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서 단점을 감춘다. 모든 단점이 커버된 모습은 그야말로 모난 데 없이 매끄러워 보일 것이다. 우리가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만반의 각오를 다지는 것처럼 정치인도 유권자 앞에 서기 위해 두터운 화장을 한다. 믿음직한 인상을 주는 정장과 깔끔하게 정리한 머리, 곧게 세운 몸가짐과 더불어 화룡점정으로 달디 단 언변까지 갖추고 나면 누가 봐도 국민을 위해 한 몸 바칠 열정의 정치인 그 자체다. 우리의 소중한 한 표를 던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 꾸며진 모습만 보고
결국 이렇게 됐단 말인가. 이 불안함을 어찌 견뎌야 할까.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울산에서 벌써 2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스마트폰이 소리 친다.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깝다. 결국 내가 근무하는 선바위 도서관도 임시휴관을 하게 됐다. 지금 나의 바람은 하루라도 빨리 도서관 문을 활짝 여는 것이다. 그동안 온 메시지를 보고 확진자 발생시에 대한 대응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 했다. 가장 중요한 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었다. 이 둘은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예방수칙이리라. 다음은 잘 먹고,
요즘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는 연애인들을 대상으로 학창시절 당했던 '학교폭력 미투(me too)운동'이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 뒤늦게라도 피해사실을 용기있게 말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줬다라는 점에서 학교폭력 미투 운동은 정말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주변에 알리지 못해 혼자 고통을 받고 있을 지, 그 학생이 내 친구 혹은 내 자식이 아닐지 진지하게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시절
저는 욕심이 많았습니다. 남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잘 하고 싶었습니다. 8살 꼬마가 엄마처럼 모든 일을 척척 해내고 싶었고, 학교 다닐땐 누구보다 공부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교사가 되고는 수업 잘하는 선생을 꿈꾸며 연수 듣고 책 읽느라 정신 없었습니다.주변 선생님과 친구들은 이런 저를 칭찬합니다. '너 참 열심히 산다''넌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야'라고 말이죠. 하지만 열정적으로 살면 뭐하나요? 제가 진정 행복하거나 좋은 선생님이 되기는 커녕, 남들에게 말 못 할 저만의 열등감과 불신만 가득한데 말입니
우리 동네 자동차 전용도로 다리 밑에 직거래 장터가 있다. 원래 시골은 조그만 마을이라 주민들 서로 간에 비밀이 잘 없다. 그래서인지 정 많은 시골 분들이라 서로 간에 애정 어린 조언들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것으로 인해 종종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조언이 간섭으로 오인되고 그 패턴이 비슷한 분들끼리 서로 편이 나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또 서로 그 편이 바뀌기도 하고, 그렇게 힘든 농사일이지만 인생을 심심하지 않게 즐겁게 사신다.그러나 비닐하우스 농사로 구조가 바뀌면서 내 느낌으로는 마을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화 해 버린 것
백로를 학으로 착각해 전화로 알려주는 경우가 간혹 있다. 찍어 보내준 사진을 보면 중대백로이다. 왜가리 역시 재두루미로 오인해 사진을 찍어서 제공하기도 한다. 학이 아니며 재두루미도 아니라고 대답하면 다소 실망한 듯 의아해하며 오히려 시간을 할애해 설득하려한다. 이러한 경우는 학 혹은 재두루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경우다. 또한 황새를 학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기주장이 대체로 강한 노인의 경우 경험담까지 들려준다."우리 어릴 때 저 골짜기에서 학을 많이 봤지…." "그래요, 학이 어떻게 생겼어요?" "학이 어떻게 생
빅풋 석민재군함처럼 큰 발을 끌고아버지가 낭떠러지까지오두막집을 밀고 갔다가밀고 왔다가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스텝을 맞추며말기 암, 엄마를 재우고 있다죽음을 데리고 놀고 있다죽을까 말까 죽어줄까 말까엄마는 아빠를 놀리고 있다아기처럼 엄마처럼절벽 끝에서 놀고 있다△석민재 시인: 1975년 경남 하동 출생, 2015년 '시와 사상' 신인상, 201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아버지의 발자국에선 바람 냄새가 났다. 덜 깬 눈을 비비며 바라보면 아버지는 벌써 대문 밖을 걸어가시고 우리가 잠든 후에야 "사그락 사그락" 바람
등산은 아름다움의 탐구다. 우리들 주변에는 어디에나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우리가 사는 울산은 근교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행을 할 수 있는 지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은 우리에게 안식과 만족감, 건강을 가져다준다. 필자는 평소 등산을 포함한 산악관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동해바다가 훤히 바라보이는 산정에 올라 울산시가지를 조망해보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러다보니 영남알프스를 관리하고 있는 울주군청 홈페이지를 접속하는 일들이 일상이 되었다. 2020년 1월 중순경 울주군청에서 실시하는
쌀쌀한 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졸업식이 끝나고 또 다른 한해의 새 학기가 시작된다.그러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새 학기의 기쁨도 잠시,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로 기쁨이 악몽으로 변해가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이는 반드시 근절 되어야 할 학교폭력 때문이다.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경찰은 밤낮을 불문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경찰과 교육청 간 상설협의체 활동을 분기별로 진행하거나, 학기 중 학교전담 경찰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하굣길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학교 및 가정
누구나 일정 수준의 혜택을 누리는 보편적 복지가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 사회엔 아직도 국가나 행정기관의 관심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바로 초중고'배움터 지킴이'다. 월평균 79만 원에 아무런 복지혜택도 없는 봉사직이라는 명분 아래 학생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그야말로 노동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이다.현장에선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지만 퇴직한 시니어라는 점과 학생 안전 봉사직이라는 사명감으로 근무에 열중하는 분들이다. 낮은 처우와 불공평한 근무 환
4년마다 찾아오는 올림픽처럼 올해 4월 15일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다. 전국 각 지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고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울산에서도 평균 7명이 넘는 예비후보자가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들이 올바르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사전예방활동에 전념하고 있다.특히 기부행위 또는 비방·허위사실 공표행위와 같이 공정한 선거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중대선거범죄의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각종 중대선거범죄 중 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과학기술의 발달로 교통수단에 대한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인간의 활동범위가 늘어났지만, 이와 더불어 각종 전염병의 확산 속도도 매우 빨라졌고 범위 또한 방대해졌다. 덕분에 매일 아침 메인뉴스 첫 화면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외 사망자 및 국내 확진자에 대한 속보이며, 이에 따른 국민들의 공포도 연일 지속되고 있다.감염증 사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범죄들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