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난방비 폭등에 이어 식품류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비명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미 많이 올랐는데 새해에도 '가격인상 러쉬'가 이어지고 있으니 팍팍해진 서민 살림살이 이젠 파탄 날 지경이라며 아우성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온풍기 가동을 중단하고 음식 값 등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식료품 가격 인상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 폭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소방청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이 2,210건의 소방관계법령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119법 적발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56.3%(27건) 가량 크게 증가했다. 구급대원 폭력 행위 등에 대한 소방특별사법경찰의 적극적인 대응 조치 결과로 분석된다고는 하나 사안의 심각성은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전체 위반사항 적발건수 2,210건 중 소방활동 방해사범은 총 317건(폭행 상해 288건, 기물파손 9건, 성희롱 추행 3건, 진로방해 3건 등)으로 전년도 보다 22% 증가했으니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오늘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어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일상의 자유'를 옥죈 지 27개월 만이다. 이로써 '확진자 7일 격리'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가 모두 해제된 셈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일상회복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는 점에서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정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교통문화지수에서 울산은 상위 10%인 A등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 B등급 2곳(남구 85.83점, 울주군 82.31점)과 C등급(북구 82.97점), D등급(동구 80.72점), E등급(중구 78점)을 각각 차지했다. 자치군 전국 평균 78.91점, 자치구 82.26점을 감안하면 자치군은 평균치를 웃돌지만 자치구는 평균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E등급은 하위 10%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교통문화지수는 국토교통부가 교통안전의식 및 교통문화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전국 229개 지자체의 운전행태와 보
진한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울산지역 연간 수출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 할만하다. 시에 따르면 울산세관이 통관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액은 926억달러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제조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액도 90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액(한국무역협회 집계 기준)은 6,837억달러로 전년도보다 6.1% 늘었는데, 울산은 같은 기간 21.4%가
젊은이들의 '탈 울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무엇보다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은 도시의 활기를 잃게 함으로써 도시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청년 울산, 열정과 도전이 넘치는 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2023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어제 발표했다. 총사업비 899억원을 들여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서 총 7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청년 도시, 울산'으로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어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시작으로 오늘 현대차에 이어 내일은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기아·포스코홀딩스 등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곧이어 30일에는 삼성SDI·삼성중공업·GS건설, 31일 삼성전자·LG화학·LG생활건강·현대제철 등이 예정돼 있으며 2월에는 SK하이닉스(1일), 네이버(3일), SK이노베이(7일), 금호석유화학(8일), 롯데케미칼(9일), 카카오(10일), CJ제일제당](13일), 한화솔루션(16일)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의 낙심이 크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혁신에 따른 정원 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라 해도 취준생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그동안 민간 채용 '마중물'과 청년 취업 기회 확대 역할을 해온 터에 이마저 줄어들면 가뜩이나 바늘구멍이던 청년 취업난이 한층 깊어질 게 뻔해서다. 특단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피해 신고를 받은 국토교통부가 설연휴가 끝나자마자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국토부는 24일 전국 5개 국토관리청 전담팀이 오늘부터 타워크레인 월례비·노조 전임비 지급 강요 등 불법행위 신고가 접수된 현장 중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문제 건설현장부터 확인에 나서다는 계획이다.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는 공사 지연, 부실 시공, 건설 단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오는 만큼 이제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선제 조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잡아낼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고
설 연휴가 내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지내게 된다. 그래도 평소보다 이동량이 급증하는 만큼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하겠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기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서 무료 PCR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휴게소 안에서 취식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설 연휴 요양시설 입소자의 대면 면회가 허용되고 영화관과 공연장 이용도 가능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6곳 무료PCR·요양시설 대면면회 허용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지난해 취업자 10명 중 3명은 취업 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2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의 28.6%를 차지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라고 한다. 반면 2021년에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70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를 공휴일이나 연·휴가 때문에 취업 시간이 줄어든 경우를 제외하고 보면, 551만2
SK이노베이션이 6년째 협력사와의 '상생과 동행의 약속'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특히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그동안 코로나19와 3고(고유가, 고금리, 고달러) 현상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 성장·발전에 노력해준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확대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경영의 궁극적 목표라는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어제 울산CLX에서 '2023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
오는 3월 8일 실시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 시·도 선관위에 철저한 위법행위 단속을 지시했다. 조합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입후보예정자들이 조합원을 상대로 한 기부행위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도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가동하고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조합 임직원 불법 선거 개입을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도 부정선거 시비를 최소화하고 투명한 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조해
고령화와 함께 뇌졸중, 치매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덩달아 간병이 필요한 사람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기간 병상에 누워 있는 가족을 돌보다 간병 파산·간병 살인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간병은 이제 개인만의 문제를 넘어 국가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유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연말 간병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간병 인력의 법적 근거 및 관리체계를 마련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한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간병으로 인한 가족 전체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존마저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년 5개월 새 3%포인트나 뛰어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50%에 이르렀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한은이 사상 최초로 7차례 연속 인상을 이어간 것은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미국과의 금리 차를 고려한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을 정점으로 한풀 꺾였지만 아직도 5%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 금리는 상단 기준으로 현재 연 4.50%다. 한은의 이번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와 1%
병원마다 독감과 감기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1~2시간 대기하기 일쑤고 감기와 독감환자가 뒤섞여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감기와 독감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비슷하고 쉽게 구별하기 힘들어 같은 질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염경로도 다르고 치료법도 차이가 있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특히 독감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전문가는 독감 바이러스 특성상 겨울철에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합병증까
지난해 울산지역 취업자가 1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이례적인 고용 호황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둔화 국면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 침체와 내수 위축이 고용시장까지 덮친다면 청년층의 경우는 마이너스 고용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울산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울산지역 취업자는 56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1,000명(2.0%) 증가했다. 고용률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15세
서민들은 올해도 전기료 가스요금 인상 폭탄에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에너지 공공요금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더욱이 1분기 전기요금은 9.5% 올라 2차 오일쇼크 시기인 1981년 이후 최고 폭으로 올랐으며,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상당 폭 인상이 예고돼 있다. 전기·가스요금은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거의 전 산업 부문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여타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방자치가 1991년 부활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었다. 중앙정부로부터 예산확보, 자치행정과 국가위임행정 추진 등 지역 특성에 따른 차별화 행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적지 않다. 아직 제도적으로 미흡한 점도 많다. 무엇보다도 지방의원의 자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다. 이는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의미로 간주된다. 사실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의결·입법·감시기관의 지위를 갖고 지역민 생활과 밀접한
남산 은월봉에 높이 100m짜리 전망대인 '울산타워'가 건립된다는 소식이다. 또 은월봉 정상과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를 잇는 케이블카 설치도 함께 추진된다고 한다. 울산시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이 같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울산시가지와 태화강 국가정원의 경관성을 활용할 조망시설 확보는 물론이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함으로써 울산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게 사업의 기본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업의 청사진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