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 일본의 연결고리울산에서 고대사와 관련한 고고학적 유물들이 잇달아 발견된 이후 가장 충격을 받은 쪽은 일본이었다. 왜곡의 달인들이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엄청난 역사 왜곡작업을 벌였지만 울산에서 쏟아진 구석기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유물은 이 모든 것을 헛수고로 만들었다. 문화 열등감에 빠진 일본은 일제강점기 때 한반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역학사적 만행을 저질렀다.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버금가는 고대 역사서 훼손과 불태우기 작업은 물론 은밀하게 모은 귀중한 사료들은 도쿄로 빼돌려 궁성도서관 수장고 깊숙이 감춰줬다는
#다섯번의 기적, 논농사의 출발지지금부터 딱 10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획기적인 기획전시가 열렸다. 한반도의 청동기문화라는 이름의 전시행사였다. 이 기획전시는 한반도의 뿌리와 우리 조상들의 이동경로를 말해주는 귀중한 자리였다. 그동안 한반도의 고대사는 왜곡과 훼손으로 방치된 역사였다. 그런데 개발이 1순위였던 현대에 들어 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의미 있는 출토유적이 쏟아졌다. 말 그대로 기적같은 일이었다. 임진강변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사연댐 공사 이후 수몰된 지역에서 발견된 암각화, 검단리 환호 등은 발견 자체가 기적이었다
#울산엔 고고학계 기적이 5번 있었다고고학을 연구하는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한반도를 주목한다. 바로 아슐리안 주먹도끼 때문이다. 인류의 원시시기라 할 수 있는 전기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주먹도끼문화는 모비우스 학설로 인류의 서열을 정리해 놓았다. 미국의 고고학자인 모비우스(1907~1987 H. L. Movius)는 하버드대 고고학 교수로 1948년 인류의 문명 발전이론을 담은 이른바 '모비우스 학설'을 내놓았다. 그의 이론은 인도를 기준으로 서쪽지역(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은 아슐리안 문화권, 동쪽지역(동아시아,
대북 전단지를 핑계로 전시체제 가동에 들어간 김정은 남매가 연일 패악질이다.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6·15 메시지를 빌미로 저속한 조롱을 쏟아냈다. 그는 "속이 메슥메슥해지는것을 느꼈다"며 "(문 대통령의 연설이)한마디로 맹물먹고 속이 얹힌 소리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면서 "명색은 '대통령' 연설이지만 민족 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 현 사태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조롱했다. 그리고는 "연단 앞에만 나서면 어
매일같이 새로운 세상과 만난다. 며칠전에는 공직에서 30년을 생활한 한 녀석이 술이 잔뜩 취해 아들놈이 있는 영국으로 이민을 가겠다며 주정을 늘어놓았다. 이유가 딱하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정체성을 모르겠단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승승장구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좌천된 친구는 퇴직을 고민하던 녀석이다. 아들 놈에게 투자를 잘해서 갈 데가 있어 좋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정말 새로운 세상이 된 것인가. 젊은 시절부터 노동운동에 목을 매다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또다른 친구 녀
#UNIST 유전자분석, 재입증된 혈통지난주 울산에서는 인류의 뿌리에 관한 엄청난 연구 성과가 나왔다. 한국인이 수만년간 혼혈로 진화된 다인족 민족이라는 결과다. 이 연구는 4만년간의 유전체 게놈분석으로 이뤄졌다. 박종화 UNIST 생명과학부 교수가 주축이 된 연구팀은 158명의 현대인과 115개의 고대인 게놈(genome·유전체)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동남아시아시아에서 유래해 석기시대에 시베리아 등 북아시아지역까지 널리 퍼져있던 북아시아인 인구집단(선남방계)과, 약 3,500년전 남중국에서 동아시아와
이재명이 또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재심 움직임을 응원한다는 글 때문이다. 관종(관심종자)다운 처신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부 부패 검찰의 범죄 조작은 지금도 계속 중"이라며 "검찰 개혁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심 운동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직 법무부 수장인 추미애 장관도 거들고 나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과거 뇌물수수 사건을 둘러싼
임진년 조일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조선의 산하와 물산은 깡그리 바닥났다. 모든 이들이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백성들은 당장의 곡기를 위해 나무껍질을 벗겨 먹었다. 그때 실의에 빠진 서애 류성룡에게 이순신이 적어 올린 글귀라 알려진 사자성어가 '재조산하(再造山河)' 네 글자다. 하지만 이 말은 가짜뉴스다. 실제로 이 네 글자는 선조실록 26년(1593) 윤십일월 16일 자 기사에 등장한다. 명나라 신종의 사신이 귀국하면서 준 외교 문서의 일종인 차부(箚付)에 바로 재조산하가 나온다. 명에서는 당시 서애 류성룡의 위기
참 이상한 나라다. 누가봐도 잘못된 일인데 아니란다. 구태세력이 친일 프레임을 씌워 단두대에 올리려고 모함한단다. 정의기억연대 이야기다. 정식명칭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다. 지난 1990년 출범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2016년 출범한 정의기억재단이 지난 2018년 통합해 만든 단체다. 주요활동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개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지원, 생존자 복지지원사업, 연구조사교육사업, 전시성폭력재발방지사업, 기림 및 장학사업 등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리는 수요시위나 평화
1980년대 우리나라 대학에는 북한학이라는 이름은 거의 생소한 분야였다. 북한과 관련한 어떤 것도 금기시되던 시절에 북한학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생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때부터 이 분야의 학문적 시동은 시작되고 있었다. 북한을 제대로 알고 이를 통해 통일과 대북 정책의 지향점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은 이상적인 시도였다. 바로 우리나라 유수의 대학들이 학부에서 다루기 힘든 북한관련 공부를 대학원 과정에 개설해 학문적 성취를 찾아간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만해도 북한 관련 정보나 공부는 서울 장충동에 있던 통일연수원이라는 곳에서 주도했다.
보수가 멘붕상태라고 야단이다. 이번 총선으로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잘못된 길을 갔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너무 쉽게 내준 절대권력의 민낯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국민들이 표로 심판했다"는 최강욱의 아전인수로 돌아오고 있다. 이 정도는 예고편이다.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상상할 수 없는 나라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런데도 길 잃은 보수는 여전히 자리싸움이다. 집 나간 보수 수장 자리가 탐나는 홍준표는 30년 전 뇌물 이야기를 흘리며 침까지 질질거린다. 그러니 해체하라는 욕지거리가 당연해 보인다. 언제부턴가 우리 정치판은
트럼프가 안달이 났다. 대한민국의 4·15 총선이 끝나자 청와대로 직통전화를 걸었다. 새로운 청와대의 입, 강민석 대변인은 "트럼프의 요청으로" 한미 정상 통화가 이뤄졌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누가 먼저 요청했는지 두루뭉술하던 과거와는 확 달라졌다.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하고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는게 청와대 브리핑의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의 축하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 산천대축(山天大畜) 받아쥔 재인통부대회전의 출정식이 있던 날, 근위영민이 대산좌옹으로부터 비첩밀서를 받아왔다. 재인통부는 아침 도량을 마치고 비첩서를 열었다. 산천대축(山天大畜) 네 글자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각주가 붙었다. 대축 이정 불가식길 이섭대천(大畜 利貞 不家食吉 利涉大川). 난제다. 근위영민이 통부 앞에 나섰다. "대운이 들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수성으로는 지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머물지 말고 밖으로 치고 나서야 대운이 실현될 상이니 통부의 행보가 이번 무림대회전에 판세를 흔들 것이라는 비첩입니다"그동안 쌓았던 무공
#위장마방의 선명잡술, 와대 급소되나천하좌방의 무사선발전에서 탈락한 하급무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첩보다. 해찬골두와 낙엽총부가 여의마방에서 긴급 회동했다. 인영좌랑이 두 대부 앞에 위장마방 현황판을 펼쳤다. "초록동색을 걸고 두벌마방을 어렵게 꾸렸사온데 열린마방이 쪽빛염색술로 신설마방을 차렸습니다. 분칠혜원과 봉주졸부가 야반도주할 때 천하좌방의 비서 몇 권을 훔쳐간 듯합니다. 환장의겸과 안하강욱이 연일 자신들이 강남좌랑의 분신이라고 떠드는 통에 조국수호 깃발부대가 움직이는 추셉니다. 이대로 두면 두벌마방은 허울뿐인 마방이 될 공산
# 골로납균 안정관리 구원요청 쇄도춘삼월 중반을 넘기자 골로납균의 창궐지세가 완만국면으로 변했다. 달포남짓 위기의 연속이었다. 재인통부는 지난 몇주간 숨가쁜 흐름이 꿈만 같았다. 어제는 천하 20방과 영상신기방으로 절묘대담까지 나눴다. 드런대공의 낯빛이 유난히 어두웠지만 엄지를 추켜세우며 재인통부를 거들었다. 아배신공은 말수가 확 줄었다. 하지명월 오륜대전이 끝내 무산되자 잡술로 버틴 장기집권술이 바닥을 드러낸 모양이다. 중동열국과 남미원국들은 재인통부에게 연신접술로 단독 영통을 희망했다. 골로납균 안정관리 비법술을 나눠 갖자는 통
#선교충심의 배신, 결단의 시간춘분지계(春分誌計). 도읍검관이 가야총림 무율거사에게 받아온 춘분첩지를 꺼냈다. 찬실(饌實 음식과 기물)과 생뢰(牲牢 희생물)까지 준비를 마쳤다. 축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춘사월대전 감소고우 현명지신 취, 화룡도(春四月大戰 敢昭告于 玄冥之神 取, 火龍刀) 음기의 신에게 감히 고하노니 돌아오는 4월 대회전, 화룡도를 쥐게 해주소서.교안대행에게 삼배를 권하고 무율거사의 현현지봉(玄玄之棒)을 전한 뒤 도읍검관은 무릎을 꿇어 밀봉황서를 올렸다. - 일찍이 선교충심의 입춘결의는 영색지술이라 일침하지 않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들어서면서 글로벌 경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 증시가 역대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패닉 상태로 치닫고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대공황(Great Depression)급 경제 위기를 전망하며 우리의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전 세계 소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주 대륙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통제하고 생활 필수 점포를 제외한 모든 상점을 폐쇄하는 등 국가 간 교역과 대내외 경제활동이 극도
#모든 시작은 언제나 미미했다겨울이 끝나갈 무렵, 우리는 중국발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공항에 발열 감지기가 들어섰고 체온을 제기 시작했다.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하룻밤에 수백명씩 죽어나가는 일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잇따랐고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도 들려왔다. 그리고 한 달, 공항의 발열감지기는 갖다 댈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적이 끊겼다. 세계 130여 개 국가가 대한민국 사람의 입국을 제한하고 50여 개 국가는 아예 입국을 거부하고 나섰다. 한 달 전, 몇 백 명씩 죽어 나가던 중국은 대놓고 방역에 성공했다며 자화자찬(自畵自讚)에 열
#선사인은 왜 울산에 암각화를 남겼나지난주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에서 한국의 선사시대 바위구멍 암각화에 대한 학술연구총서를 발간했다. 제목은 '한국의 바위구멍 암각화'다. 바위구멍이란 자연바위나 고인돌에 새긴 둥근 홈으로 일반적으로 '성혈'(cup mark)이라 부른다. 바위에 새긴 홈, 또는 홈과 홈 사이를 선으로 이어 특정한 내용을 드러내거나 의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유적을 바위구멍 암각화로 규정한다. 바위구멍 암각화는 해석에 따라 여러 설이 있지만 밤하늘의 별자리를 새긴 것이라는
# 독이 된 조기종식론, 잇단 구설까지 달구벌방을 다녀온 후로 전전반측이다. 조기종식을 외친 이후 상황이 돌변했다. 아매리국에서 활동사진 경합대회에 나갔던 필림봉공 일행과 나눈 파안대소가 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젠 우파연합으로 뭉친 지존우파 나발들이 와대상찬에 올린 특급요리 좌파구리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판이다. 하필 익표졸공이 기밀암수로 밀봉해 둔 달구벌방 봉쇄령을 흘렸다. 벌집을 건드린 꼴이다. 외골인영이 모르쇠술로 무마하고 해찬골두가 전면부인술로 진정에 나섰지만 보수나발들의 지역화술은 갈수록 태산이다. -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