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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골프장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파크 골프장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울산 중구가 태화강변에 두 번째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서쪽 지역인 다운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생활권 균형을 맞춰 달라"며 추가 파크골프장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구는 민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태화강변 실버파크골프장을 먼저 완공·운영한 뒤 수요를 다시 검토하는 것이 맞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현재 태화강변 실버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천점용을 위한 사전 협의는 이미 마무리됐으며 설계가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최종 하천점용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중구는 올해 안으로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1~2월 착공해 5~6월께 준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19억5,000만원 규모로, 중구는 현재 교부금을 울산시에 신청해 둔 상태다. 교부금은 오는 12월 안에 확정된다.

 현재 중구에는 동천파크골프장이 유일해 이용객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태화강변에 두 번째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어르신뿐 아니라 장애인·청년층 등 다양한 계층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이 기대된다. 중구는 지난 5일 '태화강변 파크골프장 설치사업'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조성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화강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는 반면, 다운동·다운지구 주민들은 생활권 불균형을 지적한다.

 동쪽에는 동천파크골프장이, 남쪽에는 태화강변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는데 서쪽 지역에는 관련 시설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다운2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빠르게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주민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중구와 중구의회에는 최근 "서쪽 지역에도 파크골프장을 지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즉각적인 신규 조성 계획은 없다는 것이 중구의 공식 입장이다. 

 우선 태화강변 실버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집중하면서 향후 지역 내 생활체육 인프라 수요 변화도 중장기적으로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중구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우선 태화강변 실버파크골프장을 완공해 운영 현황과 실제 수요를 분석한 뒤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라며 "현재까지는 다운동 쪽 파크골프장 건립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빈기자 gpfk2202@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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