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전시장이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3점대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장생포문화창고를 찾은 관람객 404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시서비스와 전시장 환경 전반에 걸쳐 매우 만족 수준의 응답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시서비스 부문은 평균 93.7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전시 내용의 유익성 항목이 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시장 환경 부문도 평균 93.6점으로, 내부 동선과 전시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시장 종합 만족도는 91.9점, 재방문 의향은 91.4점으로 집계됐다.
남구는 이를 두고 장생포문화창고가 일회성 관람을 넘어 지속적으로 찾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자 구성은 여성(65.8%)과 울산 거주자(78.5%) 비율이 높았고, 40~50대 관람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구는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장생포문화창고가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설문에서 "전시 동선이 쾌적하다" "다양한 작가 작품을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무료 관람임에도 전시 수준이 높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좋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특히 최근 진행된 연예인 작가 특별전 K-컬처의 힘: 장생포에서 세계로, 안드레 작가 개인전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 체험형 팝업전시 장생이와 함께 떠나요! 등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기획으로 관람객 호응을 이끌었다. 최근 3~4층 전시장 벽면 개선 공사를 마치며 관람 환경도 한층 정비했다.
다만 일부 관람객들은 주차 공간과 접근성 개선 등의 보완 필요성을 지적했다.
남구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개관 5주년을 맞는 내년에 관객 참여형 전시 확대, 시즌별 테마전 기획, SNS·지역 커뮤니티 중심 홍보 강화, 주차 환경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장생포문화창고 전시 콘텐츠가 시민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만족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시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
